피켓 공방·고성 다툼..국감 첫날부터 신경전 '치열'

조성호 2022. 10. 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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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첫 국회 국정감사 첫날부터 곳곳에서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국감장 피켓 시위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감사가 제때 시작하지 못하는가 하면 회의장 안에서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국감 첫날 이모저모,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해 정치탄압 중단하라는 피켓을 내겁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쟁 국감 대신 민생 국감 하라는 피켓으로 맞불을 놓습니다.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의원) : 먼저 시작한 것은 민주당이잖아요.]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법제사법위 간사) : 저희가 먼저 시작했죠. 그런데 야당이 먼저 시작한다고 해서 여당도 그렇게 하면 똑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서로 가지고 있는 처지들이 있는 거니까….]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의원) : 대법원 국정감사장에서 누가, 누구를, 어떤 형태로 정치탄압 한다는 거예요?]

감사 시작은 50여 분 미뤄졌고, 인사말을 위해 출석한 김명수 대법원장도 머쓱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국감장에선 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이 발언이 여당 의원들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정부가 너무 참 거짓말로 일관합니다. 대통령실 이전 496억 원이면 괜찮다, 거짓말 아니었습니까? 대통령 취임식 명단 파기했다, 그거 거짓말이었고, 대통령께서 욕설하고 비속어 논란 일으키는 말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안 난다….]

국민의힘 이만희 간사가 발끈하며 위원장에게 제지를 요청하자,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행정안전위 간사) : 있지도 않는 사실, 내지는 많은 논란이 있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면서 거짓말 정부로 몰아붙이는 그런 말씀들은….]

민주당에서 사과를 요구하면서 큰 소리가 오가는 말다툼으로 번졌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위 간사) : 아니, 의원들의 얘기를 왜 상대 당에서 통제를 합니까? 이만희 간사님은 사과하세요!]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행정안전위 간사) : 의사진행발언 받았잖아요.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그래요, 지금! (어디서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서…!) 어디서 감히 라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도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과기부 업무현황이 담긴 자료가 컴퓨터에만 있고, 문서로는 전달되지 않아 의원들 불만이 속출한 겁니다.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우리한테는 이렇게 디지털로 보라고 해놓고 왜 과기부 간부들은 아날로그로 보느냐, 이거야….]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종이 없는 재판, 종이 없는 회의, 이렇게 강조를 하는데, 이게 50대·60대 여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의원들 호통에 이종호 장관은 멋쩍게 사과했습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파일을 너무 찾기 어렵게 해서 의원님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보궐선거로 입성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감 데뷔무대에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로 국방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 이전하느라고 국방부 관련 부대들 온 동네 옮겨 다녀야 하죠? 이게 거의 1조 원 가까이 비용이 들 거라고 추산되는데….]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그 평가를 돈으로 따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아무 문제 없었을 상황 아닙니까?]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이창양 장관이 업무보고 하는 사이 문자메시지로 골프 약속을 잡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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