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국내 밀 비축량 고작 9일분.."자급률·비축물량 늘려야"

홍경진 2022. 10.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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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이 연 33㎏에 달하는 밀의 비축량이 9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 사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밀 수입량은 433만3000t으로 집계됐으나 국내 밀 비축능력은 11만2000t으로 2.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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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급률 0.8%…비축능력 2.5% 불과
위성곤 의원, 밀 생산농가 지원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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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이 연 33㎏에 달하는 밀의 비축량이 9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밀 비축을 늘리고 자급률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 사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밀 수입량은 433만3000t으로 집계됐으나 국내 밀 비축능력은 11만2000t으로 2.5%에 그쳤다. 일수로 9일 남짓한 소비량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제시하는 밀 적정 비축률은 연간 소비량의 33% 수준(4개월분)이다.

밀은 국민 주식인 쌀 소비량의 62%에 이를 만큼 국내 수요가 높은 품목이지만 지난해 자급률이 0.8%에 그칠 정도로 국내 생산은 미미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위기 등으로 수입선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주요 밀 수출국인 인도가 5월 밀 수출을 중단하면서 우리나라도 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인도와 밀 수입 계약이 연말까지 돼있고 국내 수입량도 적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으나, 올해 7월까지 인도산 밀 수입량은 55만6000t으로 전체 밀 수입량의 20%가 넘는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국산 밀의 정부 매입ㆍ비축 규모를 2021년 8000t에서 올해 1만7000t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만4000t이었던 목표를 상향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량에 불과한 국산 밀 매입으로는 제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위 의원의 판단이다.

위 의원은 “국내 밀 생산 농가들은 터무니없이 적은 국산 밀 지원정책 때문에 밀 농사 포기를 고민하고 있는데, 정부는 밀 농가 지원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밀 자급률 상향만 밀어붙이고 있다”며 “밀 농가 지원 강화 등 국산 밀 생산 확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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