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양강, 둘 중 하나는 제물.. 라이벌 묻고 '더블'로 간다

서필웅 2022. 10.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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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에서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서는 '더블', '트레블' 등의 특별한 영광이 존재한다.

한 시즌에 리그, 축구협회(FA)컵, 대륙클럽대항전 등 여러 대회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르면 그 시즌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다.

2022시즌 한국프로축구에서는 두 개 팀이 리그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는 '더블'을 노린다.

여기에, 리그 우승 기세를 몰아 FA컵 결승에서도 승리해 '더블'까지 따내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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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5일부터 '운명의 2연전'
5일 FA컵 4강전 단판승부 이어
8일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맞대결
울산, 8일 승리 땐 '조기 우승' 가능
전북, 바로우 최근 공격력 상승세
프로축구에서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서는 ‘더블’, ‘트레블’ 등의 특별한 영광이 존재한다. 한 시즌에 리그, 축구협회(FA)컵, 대륙클럽대항전 등 여러 대회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르면 그 시즌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다. 2022시즌 한국프로축구에서는 두 개 팀이 리그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는 ‘더블’을 노린다. K리그 양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대업에 도전하는 두 팀이다. 리그와 FA컵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10월 초 마침 이들이 목표 달성을 놓고 연속 맞대결을 벌인다.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4강전 단판 승부를 벌이고, 사흘 뒤인 8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2022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왼쪽부터 엄원상, 마틴 아담, 바로우, 조규성.
서로 다른 두 대회에서 맞붙는 경기들이지만 마치 ‘2연전’ 같은 느낌이 든다. 불과 사흘 만에 두 번 대결이 치러지는지라 첫 판 흐름이 뒷경기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FA컵 준결승은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대회 특성상 반드시 승자가 결정된다. 승리한 팀은 더 확실한 기세를 점해 사흘 뒤 리그 파이널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렇기에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도 FA컵을 놓칠 수 없다. FA컵에서 전북을 탈락시켜 확실한 심리적 우세를 점한 뒤 파이널라운드 맞대결로 향해야 하기 때문. 현재 파이널라운드 4경기를 남기고 울산이 전북을 승점 5차이로 앞선 상태라 만약 8일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조기 우승 확정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에, 리그 우승 기세를 몰아 FA컵 결승에서도 승리해 ‘더블’까지 따내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시즌 막판 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울산은 지난 1일 인천과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도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가운데 주전들을 적극적으로 조기 교체하며 체력안배까지 해뒀다. 덕분에 전북전에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해 울산 비밀명기로 톡톡히 활약하고 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28)과 전반기 리그 최고 활약을 보이다 최근 부상으로 주춤했던 측면 공격수 엄원상(23) 등 울산이 자랑하는 공격수들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 마찬가지로 전북 또한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FA컵 준결승 승리를 기반으로 리그 경기까지 따내 승점차를 2점차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3시즌 연속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줬던 울산 선수단은 심리적 압박에 쫓길 수밖에 없다. 전북이 기적적인 리그 6연패를 해내는 기반을 이번 두 경기에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 기세를 몰아 그동안 유난히 약했던 FA컵에서도 우승을 따낸다면 ‘금상첨화’다.

올 시즌 내내 주춤했던 공격력이 최근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점이 전북에 호재다. 특히, 몇 년간 전북 우승의 핵심 역할을 했던 측면 공격수 바로우(30)가 최근 다시 발끝이 뜨거워졌다. 여기에 상무에서 군생활을 하며 전천후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국가대표 조규성(24)도 다시 원소속팀 전북에 녹아들어 더욱 든든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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