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이스타 채용비리에 한명숙·이원욱·양기대 연루 의혹"..야당 "사실무근"

손영하 2022. 10. 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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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양기대·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직원 부정채용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이스타항공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이 2007년 설립한 항공사로, 전 정부 핵심 인사들이 취업 청탁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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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스타 항공 비리 의혹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양기대·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직원 부정채용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앞서 현 야권의 핵심 인사들이 이스타항공에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관련자 실명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지목된 이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윤창현, 정무위 국감에서 실명 거론... 野 "근거 없으면 윤리위 제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등장하는 인물이 전부 연결돼 있는 하나의 카르텔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먼저 한 전 총리가 취업을 청탁한 인사에 대해 "70명 중 70등을 했다. 그런데 (채용돼)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 관련 인사는 132명 중 106등, 이 의원 관련 인사는 70명 중 42등을 한 뒤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항공 상대로 문제 삼으면 되고, 제대로 된 거면 사과하셔야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야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국감장에는 박이삼 전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 지부장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 전 지부장은 윤 의원의 자료를 본 뒤 "거의 내용이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두 의원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얘기를 정확하게 들었느냐'라는 박재호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그건 제가 알 수 없다"며 "회사에 그런 소문이 돌았고, 이런 파일이 있다는 걸 지금 확인한 것"이라고 답했다.

지목된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양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취업 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 의원이 취업 청탁 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 역시 "(윤 의원이) 명백히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국회 윤리위에 제소까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이 2007년 설립한 항공사로, 전 정부 핵심 인사들이 취업 청탁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이 이 전 의원,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김유상 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다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총리실 내부문건 유출 공방... "김건희 관련 언급... 부적절"

한편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에선 정부가 작성한 '2022년도 국정감사 상임위별 주요 쟁점' 내부 자료가 외부에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공방이 일었다. 김종민 의원은 "(자료에) 김건희 여사도 언급이 있다. 내용이 '대학이 스스로 자정능력을 강화해 연구 윤리를 확립하는 게 바람직하다. 검증 책임이 소속기관에 있으며 정부는 해당 대학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이라며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총리실은 모든 국정 현안에 대해 의원들이 질의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부족한 현안에 대해 각 부처에서 받은 것"이라며 "(정리한 것을) 각 부처에 한 부씩 보냈다. 어떻게 밖에 나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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