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여야 격돌.."박진 퇴장" vs "난장 만들어"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국회 국정감사가 오늘(4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외교부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외통위 국감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문제를 두고 정회가 반복되는 등 파행이 이어졌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교부 국정감사는 박진 장관의 출석 여부로 시작부터 달아올랐습니다.
민주당은 비속어, 빈손 외교에 책임을 지라며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박진 장관에 대한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익 자해 참사가 본질이라며 퇴장 요구는 월권이라고 맞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사실을 왜곡하고 자꾸 국민들을 선동하고 정치 공세로 나가지 마세요. 아니 국정감사를 이렇게 난장으로 만들 거예요?"]
30여 분간 공방 끝에 외통위는 파행됐는데, 속개된 오후 국감에선 윤 대통령 발언 영상의 상영 여부를 두고 또다시 입씨름이 반복됐습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의원 : "사전에 영상을 봐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저희들이 동의하겠습니다. 그러나 매우 부적절한 영상이면 저는 간사로서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어떻게 의원의 의정 활동과 국감 활동을, 영상 트는 걸 갖다가 여야 간사가 사전에 보고 판단하겠다?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사전 검열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두 차례 파행 뒤에야 본격적인 감사가 이뤄졌는데, 박 장관은 야당의 '외교 참사' 주장을 반박하면서 해임 건의안 통과에 따른 '자진 사퇴론'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한미 관계는 강화되고 한일 관계는 개선되고 한중 관계는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이번 순방 행사가 외교 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 장관은 또 윤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사적 발언이 정쟁이 되고, 국력이 낭비돼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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