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변상욱 "MBC수사, '윤석열차' 경고? 尹의 자유엔 '언론-표현의 자유'가 없다"

MBC라디오 2022. 10.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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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전 cbs 대기자>
- 비속어 보도 방송사 고소고발은 언론 통제 의도
- '바이든' 근거 자료 은닉하고 '날리면'이라 주장하면 곤란
- '보도가치'는 정부 아닌 언론사가 결정해야
- 비속어 보도가 국익·동맹 훼손? 성급한 일반화 오류
- 정부는 국민에게 비밀 생산해서는 안 돼
- 尹의 자유? 언론·표현의 자유 아닌 돈·시장의 자유
- 짜깁기 보도? 오히려 MBC가 대통령실에 정보공개 청구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변상욱 전 CBS 대기자


◎ 진행자 > <3인칭 시사시점> 오늘은 특별한 분과 함께 합니다. 변상욱 대기자님 어서오세요.


◎ 변상욱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어색하시죠? 입장이 바뀌어서요.


◎ 변상욱 > 좀 어색하네요. MC 보고 늘 초대손님으로 모시다가 갑자기 이렇게 바뀌니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진행자 > 저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변상욱 대기자님을 직접 보시고 싶은 분들, 그리고 댓글로 의견 질문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요. 유튜브 MBC 라디오 시사채널로도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기자님 오늘 경찰에서 MBC을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서 고발인 조사를 했습니다. 이제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범죄 수사,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 사건 일단 변상욱 대기자님께서 그동안 쭉 지켜보셨는데 소회부터 말씀을 해주시죠.


◎ 변상욱 > 일단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나 또 국민의힘 쪽에서 고발하고 하는 것은 법적인 검토를 어느 정도는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하진 않았겠죠. 그 녹음은 최종적으로 들었을 때 모두가 한결 같이 이 발음이고 이런 욕설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0% 완벽하게 그쪽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고 다른 쪽의 생각도 하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는 한다. 그러니까 법정에서 결국 대통령이 하신 발언은 이런 글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번역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흐지부지 끝날 수밖에 없다.


◎ 진행자 > 법원의 판단의 영역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네요.


◎ 변상욱 > 그렇죠. 반대로 그건 MBC도 마찬가지입니다. MBC도 그걸 100% 대통령실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건 전혀 또 아닐 테니까,


◎ 진행자 > 그렇겠죠.


◎ 변상욱 > MBC도 안전하고 대통령실도 안전한데 다만 문제는 일단 언론의 예봉을 좀 피하거나 꺾어놔야 되겠다.


◎ 진행자 > 이 고발을 통해서.


◎ 변상욱 > 전체 언론이 심지어는 어느 정도 하다 말 줄 알았는데 처음에 5개 방송사, 그 다음에 140여 개 언론사, 그 다음에 사실 인터넷 검색으로 뭔가 포털에서 다뤄질 수 있는 언론사가 한 1200개는 될 텐데 이것들이 한 번씩 다 쓰다가는, 그리고 이게 계속 굴러가다가는 안 되겠다. 그래서 아마 그것을 눌러 놓고 예봉을 꺾는 시간적 공간적 또는 어떤 정책적인 대응을 할만한 여유를 찾으려고 고소고발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고소고발의 의미가 어떻게 보자면 언론을 통제하겠다, 이런 의도다라고 이해가 되는데요.


◎ 변상욱 > 그렇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요. 조금씩 구체적으로 여쭤보면 우선 가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도대체 바이든인가 날리면인가,


◎ 변상욱 > 글쎄요.


◎ 진행자 > 이것을 여러 가지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는데 기자님은 어떻게 보세요?


◎ 변상욱 > 국민의 청각과 고막을 통제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들리시는 대로 들으시면 되는 건데, ‘바’라고 하는 폐쇄 파열음과 그 다음에 ‘날’이라고 할 때 ㄴ의 비음 그 다음에 날하고 받침 ㄹ의 유음, 이건 음운론 상으로는 상당히 거리가 먼 전혀 다른 발음입니다. 아마 대통령실은 맨 처음에 판단하기를 소음 때문에 선명히 들리지 않으니까 이렇게도 들을 수 있고 저렇게도 들을 수 있고 이렇게 주장도 할 수 있고 저렇게 주장도 할 수 있지라고 생각을 한 모양인데, 사실은 전혀 다른 성격의 발음이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이 또 사람의 목소리와 소음과 음악 소리는 다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네, 그렇죠.


◎ 변상욱 > 기계 장치를 통해서 주파수 대역을 몇 개 걷어내면 대통령 주파수 대역만 따로 챙기면 소리가 상당히 선명하게 들리고요. 그 다음에 ‘발리면’이라고 가끔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앞에 부분은 제대로 들은 모양입니다. 다수 국민과 똑같이.


◎ 진행자 > ㅂ은 제대로 들었다.


◎ 변상욱 > 예, 그것은 윤 대통령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평상시에 당신께서 까짓것 확 발라버려라는 표현을 쓰십니까? 그걸 들어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되죠. 왜냐하면 상대방을 처참하게 능욕할 때 쓰는 게 발라버려, 마치 생선가시 발라내듯 막 헤쳐 버리듯 그게 그런 뜻이거나 아니면 이게 힙합이나 스페셜포스1 이런 게임에서 주로 쓰던 용어들인 것 같은데 대통령이 그걸 진짜 하면서 맨날 발라발라 이런 말을 쓰셨는지는 확인해봐야 되는 거죠. 그런데 발라도 어차피 사실 험한 막말, 저는 그 해석을 들으면서 여권에도 대통령의 안티가 존재하는가 왜 저런 말을 막 쉽게 저렇게 하지? 좀 놀랐는데 아무튼 제가 듣기에는 아무튼 국민 다수 쪽에 저도 그렇게 들립니다.


◎ 진행자 > 물론 기자 분들은 당연히 일반인보다야 발음에 무척 민감하신 분들이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분야의 학자는 아니신데 그래도 어쨌든 지금 음성학적인 설명을 해주셨어요. ㅂ과 ㄴ이란 이 자음의 음성학적인 거리는 무척 멀다. 그런데 모음에 이렇게 집중해서 날리면이라고 한 것은 상당히 좀 이건 잘못된,


◎ 변상욱 > 거기도 착오가 있는데 아이, 바이, 날리, 아이, 아이, 둘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 모양인데 ‘바이’하면은 받침이 없기 때문에 거의 한 묶음으로 발음이 되고 그 다음에 ‘날리’는 일단 혀를 꼿꼿이 세워갖고 ‘날’하고 입을 한 번 막았다가 다시 나가야 되기 때문에 두 덩어리로 나뉩니다. 그것도 파장을 보시면 금방 분석될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런데요. 기자님 계속 보셨겠지만 처음에는 익명으로 나왔다가 최근에 실명이 나오십니다. 음성학자 소리공학자라고 하시는 분들께서 AI도 동원하고 소리공학적으로 해보니까 해봤더니 날리면이 맞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변상욱 > 일단 국민 80% 또는 60% 이런 정도의 수준에서 이쪽이 더 맞는 것 같다라고 들었다면 국민이 그 정도의 어떤 나름대로 자기의 경험치를 얘기한다면 기성 언론과 유튜브 등 미디어들이 벌써 이렇게 들린다 이렇게 들린다 비교해서 다 증거자료를 내놨기 때문에 그렇게 안 들린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 증거자료를 같이 내놓으셔야 됩니다. 그래서 명확하게 들어봐라 ‘날’자로 분명하게 들리지 않느냐. 또는 ‘날리’ ‘바이’가 도저히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뭉개져 있지 않느냐, 이 분명한 자료를 내놓고 자기가 어떤 방식으로 그걸 추출해냈는지를 설명을 하셔야 되는데 그렇게 들리는 걸 내놓지 않으시고 익명으로 그냥 처리하거나 근거자료를 갖다 은닉하신 다음에 계속 말로만 그렇게 하시면 상당히 곤란하고요. 또 이거를 근거로 해서 MBC를 공격하는데 MBC니까 그거 빤한 거야라고 하는데 이거는 이건 수사학이나 또는 논리학에서 발생학적 오류에 속합니다.


◎ 진행자 > 발생학적 오류. 어떤 건지 설명 좀 해주세요.


◎ 변상욱 > 좀 얘기가 길어지겠습니다만 MBC가 이런 이런 특징을 갖고 있거나 의도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MBC가 내놓는 분석보도도 그런 특징과 의도를 그대로 갖고 있을 것이다, 이제 이렇게 해서 몰아가는 거죠. 그러면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몰아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명백한 오류에 속하는 거죠. 그런 오류가 많습니다. 피장파장의 오류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무현도 바이든도 다 옛날에 욕설하지 않았어? 욕설했습니다. 그래서 보도가 다 됐고요. 야단 많이 맞았습니다. 그럼 그대로 하면 되는 거죠. 그 다음에 의도 확대의 오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에 대해서 의도한 거라고 하는 거죠. MBC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망신을 당했어, 이건 의도한 게 아닌데 결국은 의도했다고 몰아간다든가 그 다음에 원천봉쇄 오류라는 것도 심각한데 이거는 국익을 해하는 행위야, 그러니까 자꾸 바이든으로 들려 아니면 앞에 XX소리가 들어갔어라고 계속 주장하는 것도 너는 벌써 국익을 해치고 있는 거야 하면서 상대방이 반론을 펴는 걸 원천적으로 차단해 버리는 겁니다. 원천봉쇄의 오류라고 하는 건데 언론사 기자들이 이런 걸 지적하면서 이것은 잘못된 말인데 그거 말고 좀 더 명확한 근거를 대십시오, 이래야 되는데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는데 그냥 갖다 옮겨 써주면 안 되는데 말이죠.


◎ 진행자 >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요.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는 그렇다 치고요. 그것만 바이든이 아니면 괜찮은 건가요? 이 발언 전체의 맥락에서.


◎ 변상욱 > 글쎄요. 이게 괜찮다 안 괜찮다, 그래서 보도해야겠다 안 해야겠다는 언론사에 맡길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국민 개개인이 다 판단을 하시겠지만 언론을 듣고. 한 가지 제일 흥미로운 것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뭐라고 얘기하셨냐하면 <SNL>이라고 하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있죠.


◎ 변상욱 > 거기에 출연하셔가지고 거기 배우 출신의 주현영이라고 하는 기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가 대통령이 되시면 SNL이 계속해서 정치인들을 풍자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점잖게 물음을 던졌더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정치인을 풍자하는 것은 SNL이 스스로 판단해서 처리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지 제가 도와주고 말고 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 진행자 > 그건 옳은 말씀이고 우리 헌법가치를 그대로 반영한 말씀인데요.


◎ 변상욱 >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전한 생각을 갖고 계시니까 여기서 적당히 마무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비속어 발언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처리의 문제는 언론이 하는 거고요. 헌법재판소 1989년 9월 판결에도 이런 게 있습니다. 보도에 제한을 하려면 제한할 때 오는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데서 오는 폐해, 이 두 가지를 명백하게 비교를 해서 제한의 한계를 명확히 해야 된다. 무조건 보도하지마, 이거가 아니라 뭐를 어느 수준에서 어떤 식으로 보도하는 게 좋겠다라고 분명히 제시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문제 그다음에 대구지법입니다만 1960년대 판결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이미 광범위하게 알려진 사실을 가지고 왜 보도 안 된다고 그러는 것이냐 국민들이 웬만큼 아는데, 그 다음에 국가 안위에 대해서 중요한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언론사에게 그만큼 신중하게 다뤄달라는 것만 얘기해야지 보도가치가 있다 없다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는 정부가 결정해야 할 게 아니라 언론사가 결정하는 게 맞다, 판결도 다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해 주신 판결들이 60년대 80년대 상당히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인데도 우리 법원은 언론의 자유라는 것은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은 아니다라는 걸로 들립니다.


◎ 변상욱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와서 국익, 동맹훼손 이것을 하는듯한 내용의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참 이상하게 들리네요.


◎ 변상욱 > 묘한데 그게 뭐라고 하느냐 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얘기하는 건데 국익이면 다 같은 국익 또는 똑같은 정도의 비중을 가진 국익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국익은 대개 한 4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사활적 국익 여기에 목숨이 걸려 있습니다.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존에 직결된, 전쟁이 팡 터져가지고 국민들이 피난을 가야 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런 정도의 국익, 이걸 이제 사활적 서바이벌 국익이라고 하고. 그 다음에 핵심적 국익, 이것은 위험을 예방하고 타국과의 동맹관계가 깨져버리고 이런 거와 관련된 심각한 국익. 그 다음에 중요국익, 이것은 국가의 장기적인 부를 축적하거나 평화를 유지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하는 것, 흔히 말하면 이런 거죠. 일본이 반도체 기술 몇 가지를 빼돌려가지고 우리한테 갑자기 끊어버렸다, 이런 것들은 한국이 장기적으로 부를 계속 축적해 나가는 데 상당히 방해가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게 국익이고요. 이것들 외에 이제 나머지 것들을 지엽적 국익이라고 하는데 타국으로부터 존중을 받 거나 칭찬을 받거나 이런 것들은 여기에 속합니다. 대통령께서 해외 공식행사 후에 나오면서 막 얘기했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 남들이 에 이 하고 혀를 찬다. 이것은 지엽적 국익에 해당되는 거죠. 근데 이걸 다 뭉뚱그려서 국익을 손상하는 중대한 행위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은 마치 이게 사활적인지 핵심적인지 지엽적인지 구분을 일부러 안 하는 거죠. 그래서 이건 프레임에 집어넣는 방식이어서 정확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어쨌든 미국 백악관에서 확인을 해줬지 않습니까? 한미동맹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


◎ 변상욱 > 바이든 대통령도 아마 국회를 늘 욕하고 싶어서 아마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어느 나라 대통령도 같을 겁니다. 아주 흥미로운 것은 영국에서 시사 코미디쇼에도 등장하고 막 계속 그러지 않습니까.


◎ 진행자 > BBC에서 그랬다면서요.


◎ 변상욱 > 그런데 거기서도 깜짝 놀라는 거는 미국 국회의원들한테 한 게 아니고 우리나라 국회의원들한테 한 거라고 변명을 했어 그러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놀라는 거죠.


◎ 진행자 > 빵 터졌다면서요.


◎ 변상욱 > 그 나라에서는 자기나라 국회의원은 XX라고 불러도 되는 건가, 그런 나라였나? 이렇게 놀라는 거고 사실은 그게 국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국에 어떤 투자를 할 사람들의 입장은 그 나라의 정치나 아니면 사회가 얼마나 안정돼 있는가를 척도로 삼는데 국회의원한테 욕설을 퍼붓거나 그것을 보도하려는 언론에게 갑자기 서한이 날아가고 여당 국회의원들이 버스를 타고 몰려가고 하면서 틀어막는다, 그 나라가 그런 나라였나 이게 오히려 국익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 진행자 > 그리고 기자님 이 부분 질문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앞서도 저희가 인사말에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오늘 고발인 조사를 받은 이종배 서울시 의원이 고발한 이유가 이번 MBC 보도가 언론의 자유를 벗어난 정치공작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사유인데요. 너무 큰 주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언론의 자유가 뭐고 이게 언론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선 건가 좀 얘기 해주세요.


◎ 변상욱 > 언론 종사자에게 국익은 진실만한 국익은 없습니다.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고 그게 진실이었다면 그 다음은 국민이 그걸 가지고 건강한 여론을 위해서 통제해나가고 조정해 나가는 거지 이걸 정부가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그 다음에 언론이 어떤 것을 보도하는 문제에 있어서 어떤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마치 범죄처럼 얘기하는데 국가의 존립과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이 없는 한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 됩니다. 국민이 진실을 아는 것이 위험한 일이라면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한번 저도 묻고 싶은 상황인데 국민이 진실을 알면 위험해진다, 이게 뭐라고 그럴까요. 이걸 어떻게 얘기하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미국 대법원 판결을 보면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비밀로 한다고 하는 것은 또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반민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잘못된 행태다. 그것부터가 그걸 숨겨야 돼 기밀로 해야 돼라고 정부가 판단한다면 그건 뭔가 검은 구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다. 물론 전쟁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 잠시 잠시 기밀이 필요할 때는 있습니다만 그런 게 아니라면 정부는 비밀을 생산해서는 안 되는 거죠. 국민한테. 그렇게 봐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마 정치공작이라고 한 표현의 이면은 그동안 국민의힘 의원님들이나 이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MBC 보도 전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를 했고 또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 중에 한 명이 인터넷에 글을 썼고 일단 결국 MBC와 민주당 간 모종의 연결과 그래서 공작적인 자막이 나오고 이런 것 아닌가라는 의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변상욱 > 그거는 글쎄요. MBC가 얘기를 하면 아마 국민들이 그건 자기들 입장이겠지라고 하실 것 같은데 그 방송을 촬영한 영상기자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사노동조합의 연맹이 이미 그거는 몇 번이고 확인을 해서 개별성명 또는 연합성명으로 다 설명을 드린 겁니다. 맨 처음에 찍은 것은 MBC가 쫓아가서 찍은 게 아니고 전체 언론사를 대표해서 갑작스러운 스케줄이 생겨서 가서 찍은 것이고 사실은 그런 말이 들어 있는지도 몰랐는데 대통령실에서 갑자기 부리나케 와서 그것 좀 확인해 보자고 한 것은 대통령 바로 옆에 있던 누군가가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서 그 부분 좀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대통령실에서 논의가 됐기 때문에 방송사 기자들을 찾아와서 열어보자고 한 거겠죠. 그런 점에서 MBC와 그 다음에 야당이 뭔가 협잡을 하고 담합을 하고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요. 그러한 과정을 거쳤다면 그 사이에서 엄청난 것들이 새 나왔을 텐데 MBC만의 정보가 아니라 모두가 같이 갖고 있던 공개된 정보였기 때문에 그것은 사실 억측이라고 보고 어떻게 보면 MBC가 지금 국민의힘하고 대통령실에 공문을 보내서 우리를 짜깁기 왜곡이라고 하는 근거를 그 다음에 그렇게 몰아가기로 한 회의에 참여자와 회의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정보공개 청구를 해야 될 판이죠.


◎ 진행자 > 역으로요.


◎ 변상욱 > 그게 맞지 않을까요?


◎ 진행자 > 이 질문 꼭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UN본회의에서 정상연설을 하셨잖아요. 11분 동안 21번 자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자유 속에 언론의 자유는 들어가 있지 않는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 변상욱 > 대통령께서 자유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신자유주의 할 때의 자유하고 상당히 맞닿아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자유는 첫째는 돈의 자유입니다. 돈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본의 자유, 그 다음에 기업들이 나름대로 자유롭게 자기의 기업행위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의 자유, 이 두 가지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으시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의 자유는 북한 또는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나름대로 공산세력에 대항하는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유, 이렇게 자유가 돼 있고 힘없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누려야만 하는 자유라든가 언론의 자유라든가 사상과 표현의 자유, 이런 거에 대한 자유는 별로 신경 쓰시는 걸 못 봤습니다. 그런 자유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지금 쓰고 계신 자유는.


◎ 진행자 > 참 자유 말은 같은데 느낌은 많이 다르게 느껴지고요.


◎ 변상욱 > 그렇습니다. 하다못해 고등학생이 그림 그린 것에 대해서 표현의 자유를 또 문제 삼으면서 너는 그런 자유가 있는 게 아니야 그렇게 그림 그리면 안 돼라고 얘기하셨다는데 그러나 예전에 국민의힘 전신인 모 당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연극연습까지 해가면서 대통령을 모욕하고 험담하는 걸로 상당한 시간의 연극을 하지 않았습니까?


◎ 진행자 > 환생 경제였죠. 제목이


◎ 변상욱 > 그렇죠. 환생 경쟁였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해 주신 것이 오늘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기도 관련된 행사였죠. 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에 금상을 준 것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참 큰 주제인데 오늘 너무 쉽게 잘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시간이 벌써 다 됐네요.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한번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변상욱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변상욱 대기자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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