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감장에도 재계 CEO 줄소환..'위기에 부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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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기업인들이 국감장에 잇따라 불려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경영일선에 선 최고경영자(CEO)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돼 기업에 부담을 가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국감에서 대기업 오너들은 대부분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중량급 전문 경영자들이 상당수 증인대에 선다.
쿠팡·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기업 임원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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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홍국기 기자 =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기업인들이 국감장에 잇따라 불려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경영일선에 선 최고경영자(CEO)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돼 기업에 부담을 가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국감에서 대기업 오너들은 대부분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중량급 전문 경영자들이 상당수 증인대에 선다.
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정감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나왔다.
최 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와 관련해 의원들의 호통에 진땀을 빼야 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최 회장이 태풍이 오기 직전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으며 몰아세웠다.
장제원 의원은 매뉴얼상 책임자가 따로 있었다는 답변이 나오자 "매뉴얼 탓을 하고 있냐"라고 질타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출석했다.
공 사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국감장에 나왔지만, 오후 6시까지 4시간30분가량을 줄곧 증인석에 앉아있어야 했다.
앞으로 국감에서도 기업인들의 줄소환이 예고돼 있다.
오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에는 세탁기 불량 조치 등과 관련해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3사 경영진이 출석한다.
임금옥 BHC 대표와 정승욱 BBQ 대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가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을 상대로는 치킨 업계 현황과 외식물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류긍선 카카오모밀리티 대표는 카카오택시 시장 독과점 문제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원·하청 이중구조),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이 채택됐다.
쿠팡·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기업 임원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정종철 대표는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 점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 라이더들의 산업재해 급증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 명단에 올랐다.
넷플릭스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한국법인 대표들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방위는 21일 1차 종합감사 때 레지날드 숌톤슨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대표와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를 부르기로 했다. 김범준 대표와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 정영학 맥도날드 상무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강종렬 SK텔레콤인프라 부사장과 서창석 KT네트워크 부사장, 권준혁 LG유플러스 전무 등 3대 이통사 임원들과 황성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24일 2차 종합감사 때 출석할 예정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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