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지명 철회" 트럭 시위 나서는 두산 팬들..계속되는 김유성 지명 논란
"학교폭력 가해자 지명을 철회하라"
"두산베어스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두산베어스 김유성의 지명 철회와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는 문구가 하얀 트럭에 새겨졌습니다.
이 트럭은 오늘(4일) 낮 동대문 두산타워와 청계천 평화시장 일대를 뱅뱅 돌았습니다.
오늘부터 오는 9일까지 엿새간 동대문과 분당, 잠실야구장 등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두산 팬들이 이렇게 나선 이유, 김유성의 학교 폭력 논란 때문입니다.
김유성은 2년 전 NC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교내 학교폭력위원회에 가해자로 회부돼 출석정지 징계를 받은 기록이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이듬해 법원으로부터 화해 권고를 받았지만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거센 비판이 일었고, NC는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두산 베어스가 다시 김유성을 지명했습니다.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은 "선수의 기량을 봤다. 본인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팬들 입장은 다릅니다.
트럭 시위를 주최한 팬은 JTBC와의 통화에서 "'학창시절의 실수로 선수 기회를 박탈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후배가 엘리베이터에 늦게 탔다고 명치를 때리는 행위는 실수가 아닌 폭력이다. 폭력은 누군가에게 트라우마를 남긴다. 이런 행동을 한 선수를 응원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팬들이 구단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7월, KIA에 0-23으로 완패한 롯데.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다 점수 차라는 기록에 팬들은 분노했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트럭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번 '김유성 지명 철회' 시위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금을 하고 트럭까지 빌려 시위에 나서는 이유는, 팬들이 진심으로 팀을 응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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