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태풍 '힌남노' 덮치기 직전 골프 쳤다

장우진 2022. 10.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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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9월초 태풍 힌남노에 대응하기 위해 태풍 상륙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한 기간 중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4일은 태풍이 온다고 전부 긴장하고 경계하는 시점이었다.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 간 것이 말이 되느냐. 책임져라"라고 말하자 "복구에 최선을 다해 철강 수급을 안정화하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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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9월초 태풍 힌남노에 대응하기 위해 태풍 상륙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한 기간 중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최 회장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포항제철소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 차관, 국회의원들이 9월3일 골프를 쳤다면 계속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 매뉴얼 타령할 때인가"라고 질타하자 "총괄적으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 심문에 앞서 박성민 국민의 힘 의원은 "태풍이 오기 일주일 전인 9월1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말했는데 9월3~4일 주말에 골프를 쳤나"라고 물었고 최 회장은 "3일은 골프를 쳤다. 4일은 안쳤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재난대책 책임자로 말이 되는가"라고 되묻자 최 회장은 "회사 매뉴얼에 재난대책 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이 "포스코 책임자가 누구인가"라고 묻자 최 회장은 "최종 책임자는 회장이지만 회사에는 각 직책별로 분할돼 있다"고 항변했다.

박 의원은 "4일은 태풍이 온다고 전부 긴장하고 경계하는 시점이었다.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 간 것이 말이 되느냐. 책임져라"라고 말하자 "복구에 최선을 다해 철강 수급을 안정화하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질의 과정에서 박 의원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은 "이번 힌남도 관련해 혹시 현장에 내려가 대책회의를 주재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심문에 "사전 대책 회의는 회사 매뉴얼에 의해 일주일 전부터 대책본부가 가동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포항제철소의 대응일지를 보여주며 "최고경영진인 최 회장, 김학동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은 9월30일까지 단 한번도 태풍 관련 주재회의를 한 적이 없다"며 "9월5일 오후 시간대엔 한가롭게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고 한다. 맞는가"라고 심문했다.

이에 최 회장이 "일주일 전부터…"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증인, 증인, 증인. 묻는 말에 대답해 달라"며 언성을 높였고 이에 최 회장은 "맞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1970년대 냉천 유역 변경은 포스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후 최고경영자들은 냉천 관련해 충분히 대비해왔다. 2017년 최고책임자를 맡은 이후 포항시나 경상북도에 냉천범란 우려와 관련해 수방 보완 대책 등 요청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최 회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최 회장은 "냉천 유역 변경은 1970년대 초반에 있었는데, 이후 50년 동안 냉천 범람사실이 없어 이와 관련한 특별한 대비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매출 차질과 복구비용에 대한 질문했다. 최 회장은 "매출 피해 규모는 이전 2조원 수준으로 발표했다"며 "복구비용은 상당금액이 예상되지만 추정하기 어렵다. 많은 기계를 수리 중이고 외부에 발주 중이어서 12월 가동 시점에 전체 복구비용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국감장에 포스코 출석을 요구했다. 책임을 최 회장에게 몰아가려는 분위기인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최 회장은 "최대한 복구를 단축시켜 국가 철강수급에 영향이 없고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말 안하는냐"라고 되묻자 "그렇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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