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드캐리' 삼성전자, 개미 팔고 외인 샀다

김보겸 2022. 10. 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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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0월 첫 거래일 4% 가까이 반등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2200억원 넘게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지만, 외국인이 24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와 지수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4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100원(3.95%)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팔자'에도 외인이 24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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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거래일 3.95% 오른 5만5200원
①손정의-이재용 英ARM 빅딜 기대
②반도체 재고 조정 의지가 주가에 호재
③2027년 1.4나노 공정 진입 선언
④간밤 美 반도체주 훈풍 영향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0월 첫 거래일 4% 가까이 반등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2200억원 넘게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지만, 외국인이 24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와 지수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4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100원(3.95%)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팔자’에도 외인이 24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2256억원, 기관은 14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주가 반등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ARM 인수 빅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RM 지분을 갖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은 지난 1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 인수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가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을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했다.

그간 삼성전자를 짓눌렀던 재고 문제도 희석되고 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이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연말연초 가동률은 5%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도체 업계가 재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반도체 관련 주가엔 호재로 반영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독과점력을 활용해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공급을 과감하게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5년 뒤 1.4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진입할 것이라 선언한 것도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 따라잡겠다는 공격적 행보를 보이면서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76% 강세를 보였다. 인텔(4.7%), AMD(4.3%), 엔비디아(3.1%) 등 미국 반도체주들에 일제히 훈풍이 불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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