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차이콥스키의 사계..'10월 : 가을의 노래'

송태형 입력 2022. 10. 4. 18:32 수정 2022. 10. 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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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사진)는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1875년 11월에 음악 잡지 '누벨리스트(Nouvellist)'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던 니콜라이 베르나르드로부터 이색적인 작곡 의뢰를 받았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에 어울리는 시를 제공할 테니 그 시를 소재로 매달 잡지에 연재할 피아노 소품 한 곡씩 작곡해달라는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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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사진)는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1875년 11월에 음악 잡지 ‘누벨리스트(Nouvellist)’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던 니콜라이 베르나르드로부터 이색적인 작곡 의뢰를 받았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에 어울리는 시를 제공할 테니 그 시를 소재로 매달 잡지에 연재할 피아노 소품 한 곡씩 작곡해달라는 제안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12개의 성격적 소품’이란 부제가 붙은 피아노 모음곡 ‘사계’다.

모음곡을 구성하는 열두 곡 중 ‘6월 : 뱃노래’ ‘11월 : 트로이카’ 등과 함께 독립적으로 널리 연주되는 곡이 ‘10월 : 가을의 노래’다.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 정원의 쓸쓸한 풍경을 노래한 알렉세이 톨스토이(1817~1875)의 시를 소재로 했다.

서정적인 낭만주의 소품에 많이 사용되는 세 도막 형식(A-B-A)으로 이뤄졌다. 약 5분간 느리고 비통하면서도(andante dolorosa), 노래하듯이(molto cantabile) 연주되는 곡이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적 감상주의가 배어 있는 d단조 선율이 구슬프면서도 아름답다. A부분의 반복되는 상승 음형이 아련한 비감(悲感)을 자아낸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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