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원숭이두창'..'야생동물'이 더 큰 확산의 원인일지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산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03년 당시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확산하였을 때 반려 설치류 중 하나인 프레리도그가 숙주로 지목된 적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산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전염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CDC는 원숭이두창 백신 사용과 각종 예방법 등을 통해 전염 속도가 느려지고, 주요 감염 집단의 면역력이 향상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동성애 성접촉을 하는 남성 사이에서는 원숭이두창이 증상만 약화한 채 계속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9월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2만 6,000건이 보고되었고, 최근에는 다수의 어린이 감염 사례와 임산부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CDC는 성접촉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자나 감염자가 사용한 물질과 접촉을 하면 누구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 사태, 야생동물을 통해 확산될지도
지난 8월, 프랑스와 브라질에서 반려견이 주인으로부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례들이 한 차례씩 보고되면서, 야생동물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의 새로운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지난 9월 30일 "반려동물이 사람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야생동물에까지 원숭이두창이 확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관련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야생동물들 사이에 퍼지면, 그 야생동물을 매개체로 다시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나이지리아 아메리칸 대학교 (American University of Nigeria) 말라키 오케케(Malachy Okeke) 박사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야생동물들 사이에 숨는다면 정말 큰 문제다"라고 전하며, "반려동물의 경우 격리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야생동물은 격리할 수 없고 추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주요 숙주를 여전히 모른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아프리카에 사는 각종 쥐를 잠재적 숙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2003년 당시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확산하였을 때 반려 설치류 중 하나인 프레리도그가 숙주로 지목된 적이 있다. 당시 아프리카 가나에서 건너온 감비아도깨비쥐가 프레리도그에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것으로 드러난 적이 있다.
한편, 영국 리버풀 대학교(University of Liverpool) 연구진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재적 숙주가 될 동물을 찾았다. 연구진은 먼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흡사한 폭스바이러스(Poxvirus) 62종의 유전자를 분석해 1,500종 포유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유럽의 시궁창 쥐와 붉은 여우가 숙주가 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국 후 PCR 검사’ 오늘로 끝...요양병원 접촉 면회는 4일부터 재개
- 폐수에서 바이러스 검출을?...전염병 예측하는 효율적인 방법
- 증상 비슷한 코감기와 비염...제대로 구분해 치료해야
- 블루라이트, 눈에 얼마나 안 좋을까?...차단 안경의 효과는? [눈+사람]
- 대기오염이 ‘비흡연자의 폐암’ 유발?...오염물질이 암유발 돌연변이 활성화시킨다
- 영양제와 독은 한 끗 차이…영양제 많이 먹고 있다는 신호는?
- 증가하는 유산율… 자연 유산은 왜 일어날까?
- 탈모방지 샴푸, 정말 효과 있나요?
- 디퓨저, 알레르기 물질·필수 표시 미흡…건강에는 괜찮을까?
- 바둑판, 타일이 물결치듯 굽어보인다?...눈 속 '이곳'에 문제생겼단 신호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