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딱 내 얘기" 김진태 지사 트윗에 "왜 숟가락을?"..'역바이럴' 논란
이어서 ET콕입니다.
한 정치인이 벼락을 맞은 후 거짓말을 못하게 됐다는 설정.
의례적 발언 대신 막말과 솔직한 말이 튀어 나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 : "난 서민의 일꾼이다! (으흑) 서민은 나의 일꾼이다!"]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속편이 개봉했는데,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발단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관람평, 김 지사는 영화를 본 후 자신의 SNS에 “강원도청 올로케여서 실감났고요, 딱 제 얘기더라고요.” 라고 썼습니다.
낙선 후 고향에서 도지사가 되는 주인공의 당선 스토리, 거짓말을 못한다는 설정까지 자신과 닮아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영화 배급 담당자가 반박의 글을 올렸습니다.
"강원도청 올로케도 아니고요, 전임 도지사 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실까요"
뭔가 느낌이 싸하죠~
김 지사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개봉 초반 입소문 전략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한 걸로 보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초반 입소문은 흥행을 좌지우지하는데요,
대스타도 없고 그럴듯한 액션신 하나 없는, 영화 <육사오>가 여전히 극장에 걸려 있는 데에는 ‘뜻밖에 재밌다’는 입소문이 주효했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 뿐만 아닙니다.
최근 흥행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영화제작사들은 입소문 즉, 바이럴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바이럴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 단연 이 가수입니다.
["오빤 강남 스타일~"]
신문이나 방송 대신,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최다 '좋아요' 기록으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됐습니다.
반대로! ‘역(逆)바이럴’마케팅도 있습니다.
'역 바이럴'이란 온라인 댓글 등으로 부정적 여론을 퍼뜨려 상품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행태를 말합니다.
당장 지난 여름 극장가에서 역바이럴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주연에 제작비 260억 원 소요, 그럼에도 흥행에 실패한 영화 <비상선언>입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개봉을 전후해 온라인에 게시된 글과 평점을 확인한 결과, “특정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확산·재생산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지난달 21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그놈이 무슨 테러 같은 걸 한 거야."]
개인의 취향에 영향을 받는 영화 같은 콘텐츠에서 대중의 평가는 엇갈리기 마련입니다.
다만 특정 의도를 가진 집단이 불순한 작업을 벌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작사의 금전적 손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콘텐츠 시장은 혼탁해지고, 글로벌하게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K-콘텐츠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합니다.
악의적인 역바이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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