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측근 잘려나가며 축하받은 장쩌민

이규화 입력 2022. 10.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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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사진 오른쪽) 전 중국 주석이 시진핑 현 국가주석에 의해 자신의 상하이방 측근들이 잘려나가는 와중에 시 주석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 씁쓸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명보는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2주 앞두고 해당 사진이 공개된 점에 주목하며 "장쩌민의 당대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사진이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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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보 캡처, 연합뉴스

장쩌민(사진 오른쪽) 전 중국 주석이 시진핑 현 국가주석에 의해 자신의 상하이방 측근들이 잘려나가는 와중에 시 주석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 씁쓸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명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터넷에는 장 전 주석의 96세 생일잔치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장 전 주석 부부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 뒤로 시 주석 부부와 리커창 총리 부부가 보낸 생일 축하 화환이 나란히 놓여있는 사진이 보였습니다.

장 전 주석의 생일은 8월 17일로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명보는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2주 앞두고 해당 사진이 공개된 점에 주목하며 "장쩌민의 당대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사진이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건강 문제로 안팎의 관심을 받는 그는 지난해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주석은 장쑤성 양저우 출신이나 상하이 시장과 당 서기를 지냈고 오랜 기간 상하이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는 이후 당 총서기가 돼 중앙 권력에 진출하면서 상하이 시절 심복들을 잇달아 베이징으로 불러와 요직에 앉혔고 이는 '장쩌민 파'로 불리는 '상하이방'의 결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푸정화 전 사법부장과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에 대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잇달아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두 사람은 장 전 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중용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 쑨리쥔 라인으로 분류되던 궁다오안 전 상하이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 등 3명에게도 각각 무기징역 등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잇단 체포와 중형 선고에 대해 당대회를 앞두고 장쩌민 세력에 대한 정리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명보는 "중국 공산당 정치 체제의 특수성으로 볼 때 외부에서는 종종 각기 다른 원로가 특정 파벌이나 정파를 대표한다고 간주한다"며 "이로 인해 당 대회를 앞두고 원로가 얼굴을 내민다는 것에는 특정한 정치적 해석을 낳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단합과 화합을 과시하기 위해 원로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당 대회의 개·폐막식에 초대될 것"이라며 "5년 전 19차 당 대회 개막식에는 장쩌민, 후진타오와 다른 원로들이 참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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