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80만원 中 도자기..프랑스서 108억 원에 낙찰, 왜?

'18세기 유물' 판단한 입찰자들 경쟁..경매소 "그저 평범한 도자기"
최종 낙찰자는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나

감정가 280만 원에 불과한 평범한 중국산 도자기가 프랑스에서는 100억 원 넘는 고가에 팔려나가 화제입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는 최근 경매에 부쳐진 감정가 2천 유로(한화 약 280만 원) 짜리 중국 도자기에 30명 가까운 이들의 예상치 못한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770만 유로(한화 약 108억 4천만 원)으로 감정가의 4천 배에 낙찰됐습니다. 경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구입가는 912만 유로(128억1천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종 낙찰자는 중국인이었습니다.

이 도자기는 중국 명·청 시대 자기의 일종인 천구병(天球甁) 스타일의 청백색 도자기로 몸체는 동그랗지만, 입구는 기다란 원통 모양입니다. 몸통에는 용 9마리와 구름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디언은 경매 입찰자들이 18세기에 만들어진 귀한 유물로 판단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다만 오세나 경매소 관계자는 "이 물건은 20세기에 제작된 아주 평범한 도자기"라며 "200년이나 된 작품일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