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옆 사오정이라 불렸던 사나이.. 올해로 현역 은퇴? "내년 결정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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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5‧토론토)이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면서 소속팀인 LA 다저스 선수들도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지구상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 그리고 사이영상 수상자로 두뇌 피칭의 일인자로 불렸던 잭 그레인키(39‧캔자스시티)는 애당초 팬들이 많은데다 류현진과 스리펀치를 이룬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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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5‧토론토)이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면서 소속팀인 LA 다저스 선수들도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지구상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 그리고 사이영상 수상자로 두뇌 피칭의 일인자로 불렸던 잭 그레인키(39‧캔자스시티)는 애당초 팬들이 많은데다 류현진과 스리펀치를 이룬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소설 서유기를 빗대 트리오 중 ‘사오정’이라고 불린 그레인키는 압도적 구위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배합으로 인기를 모았다. 정말 사오정과 같은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인 그레인키는 다저스에서의 3년간 92경기에 선발로 나가 51승15패 평균자책점 2.3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뒤 FA 자격을 얻어 2016년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해는 그런 그레인키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 모른다.
그레인키는 4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1자책점)으로 버티며 팀 5-2 승리의 기틀을 놨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한 그레인키는 이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레인키는 시즌 26경기에서 137이닝을 던지며 4승9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로 계약이 모두 끝난 그레인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캔자스시티는 그레인키의 친정팀으로 2009년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한 팀이기도 하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에서의 1년을 돌아보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만 40세가 되는 내년에도 그라운드에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레인키는 4일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년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년 계약이 끝난 만큼 다시 FA 자격을 얻는 그레인키인데, 현역 연장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이룰 것은 어느 정도 다 이뤘고, 부와 명예를 모두 얻었으며 나이도 있는 만큼 그레인키가 멈춰야 할 때를 고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을 정말 즐겼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너무 좋다”면서 “재능이 넘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재능이 있는 많은 야수들과 투수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 가족들도 잘 대해준다. 우리(그레인키와 그 가족)는 캔자스시티라는 도시를 좋아하고 캔자스시티에는 좋은 많은 것들이 있다”면서 올해 생활에 대해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캔자스시티는 그레인키가 조금 더 필요할지 모른다. 기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하위 로테이션 선발 멤버인데다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MLB.com과 인터뷰에 임한 선수들은 모두 그레인키를 “위대한 선수”라고 칭했다. 조나단 헤슬리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그에 대해 겁을 먹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낼지는 몰랐지만, 그는 꽤 빨리 마음을 열고 우리를 이끌었다. 정말 멋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현역 최다승 2위(223승)를 기록하고 있고,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비롯해 6번의 올스타와 6번의 골드글러브, 그리고 2번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도 두 번이나 따냈다. 은퇴한다면 추후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명예의 전당 투표가 언제 이뤄지는지는 그레인키의 결정에 달렸다. 내년에도 다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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