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날개 단 명품·패션..백화점 3분기도 '깜짝 실적'

이정은 2022. 10.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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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3·4분기에도 호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8월 대전점 신규 오픈에 따른 기저효과 약화에도 불구, 리오프닝 기조 강화에 따라 화장품, 패션, 식음료 카테고리 중심으로 구매객수 증가를 통한 기존점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면세점 부문도 출입국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트래픽 회복 지속과 달러환율 강세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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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업이익 344% 급증
6년만에 당기순익 흑자 전환 전망
신세계·현대 엔데믹發 고성장 지속
해외여행 재개로 의류 매출 기대감
백화점업계가 3·4분기에도 호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코로나 엔데믹과 리오프닝 기조에 힘입어 여전히 명품과 패션 등이 잘 팔린 것으로, 연말까지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3·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124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85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0.14%, 344.2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13.99% 늘어난 1조9004억원, 영업이익은 59.18% 늘어난 1630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도 매출 16.77% 증가한 1조799억원, 영업이익은 65.58% 늘어난 787억원이 기대된다.

세 곳 모두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 또는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희망퇴직을 진행, 6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며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기저가 낮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 이후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진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연이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로 리오프닝 기조가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8월 대전점 신규 오픈에 따른 기저효과 약화에도 불구, 리오프닝 기조 강화에 따라 화장품, 패션, 식음료 카테고리 중심으로 구매객수 증가를 통한 기존점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면세점 부문도 출입국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트래픽 회복 지속과 달러환율 강세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신규점 효과가 컸던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유층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품 시장 강세에 따른 백화점 업황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며 "명품 매출 비중 축소와 함께 고마진 상품인 패션, 잡화, 식품의 비중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백화점들도 큰손잡기에 나서거나 다양한 의류 브랜드와의 팝업 등을 열며 고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에 연간 구매금액 6000만원 이상 고객 전용 '다이아몬드 라운지'를 열고, 최상위 고객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도 명품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MD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난 2019년 말 10% 초반 수준이었던 명품 매출 비중은 현재 20% 초중반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의류 소비 확대 기조도 이어갈 전망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본격화될 경우 백화점 카테고리 중 명품 매출 증가율은 둔화할 수 있지만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의류 카테고리의 매출 호조는 의류 구매 사이클에 따라서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던 2010년과 2015~2016년의 백화점 내 의류 매출 신장은 실제로 양호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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