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망치고 구원해" 레드벨벳 슬기, 벗어날 수 없는 마성의 올라운더[들어보고서]

황혜진 2022. 10.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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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가 솔로 데뷔곡으로 마성의 매력을 증명했다.

슬기는 10월 4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28 Reasons'(투애니에잇 리즌스)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슬기가 가요계 입성 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솔로 앨범이다. 슬기는 2014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레드벨벳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8년간 데뷔 싱글 '행복(Happiness)'을 필두로 'Dumb Dumb'(덤 덤), 'Rookie'(루키), 'Ice Cream Cake'(아이스 크림 케이크), '빨간 맛 (Red Flavor)', 'Bad Boy'(배드 보이), '피카부 (Peek-A-Boo)', 'Psycho'(사이코), 'Queendom'(퀸덤) 등 다수 히트곡을 내며 K팝 최정상 그룹으로 성장했다.

슬기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앨범 작업에 착수했다. 보컬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한층 다채롭고 과감한 면모를 선보이기 위해 공들였다는 후문.

'28 Reasons'는 동명의 타이틀곡 '28 Reasons'를 시작으로 ‘Dead Man Runnin’’(데드 맨 러닝), ‘Bad Boy, Sad Girl’(배드 보이, 새드 걸), ‘Anywhere But Home’(애니웨어 벗 홈),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Crown’(크라운)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6곡으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28 Reasons’는 그루비하고 묵직한 베이스와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팝 댄스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유영진 프로듀서가 Sean Kennedy, Johan Fransson, Henrik Goranson, Kriz와 함께 공동 작곡했다.

이번 신곡 서사에는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순수한 관심과 짓궂은 장난기를 모두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화자는 우리의 관계를 둘러싼 수많은 이유들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다. 가사는 전지은과 1월 8일, 조윤경, 유영진이 함께 썼다.

가창자로 나선 슬기는 "널 망친 28 Reasons 몰라도 돼/나쁜 의도 없어 내겐/도망칠 28 Reasons 다 아는데/왜 또다시 내게 기대/낯선 끌림 무기력한 너를 봐 Feel so bad/천국을 보여 줄게/I'm not the devil 마음껏 더 원망해 I don't care/망가질수록 나를 원해"라며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의 지옥에 대해 노래했다.

이어 "I steal your treasure 멋대로 부숴/잔뜩 안달 난 꼴에 더 웃음이 나/사랑이란 그래 Sweet and bitter/널 망치고 구원해 Make your dreams come true/Ooh ooh I'm making every rule/빼앗고 다시 줄게 너의 숨" 등 가사를 소화하며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다. 슬기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도 목소리 톤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신경 썼다고 밝혔다. 유영진 프로듀서의 디렉팅 아래 여러 차례 수정 녹음도 거치며 곡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꿈속에서 펼쳐지는 자아의 갈등이 감각적이고 시네마틱한 영상으로 구현됐다. 슬기는 듣기 좋은 보컬에 특유의 우아한 매력은 물론 절제미가 돋보이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더해 뮤직비디오 보는 재미를 더했다. 완다에서 영감을 얻은 화려한 손동작, 마녀로 변신해 댄서들을 조종하는 듯한 안무도 매력적이다.

슬기의 솔로 데뷔는 숱한 K팝 팬들이 고대한 바다. 슬기는 중학생이었던 2007년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 입성했다. 약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의 꿈을 이뤘고 지난 8년 동안 팀의 리드 보컬이자 메인 댄서로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팝 팬들 사이에서는 귀여운 곰돌이를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허당 매력의 소유자이지만 본업과 관련해서는 무엇이든지 멋들어지게 해낸다는 의미의 애칭 '만능 곰돌이'로 불린다.

솔로 데뷔는 8년 만이지만 이미 레드벨벳 완전체 활동, 다양한 형태의 유닛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만큼 솔로 앨범을 통해 이어갈 행보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다.

슬기는 2017년 샤이니 태민 정규 2집 ‘MOVE’(무브) 수록곡 'Heart Stop'(하트 스탑), 2018년 마마무 문별 솔로 앨범 'SELFISH'(셀피쉬) 타이틀곡 'SELFISH', 2018년 자이언티 앨범 'ZZZ'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 지난해 12월 갓세븐 뱀뱀 싱글 'Who Are You'(후 아 유) 등에 피처링 보컬로 참여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2018년 비비지 신비, 솔로 청하, (여자)아이들 소연과 함께 SM 스테이션 영(STATION X 0) 유닛 싱글 'Wow Thing'(와우 띵)을 발매했고, 2020년 아이린과 함께 레드벨벳 첫 번째 유닛 아이린&슬기 (Red Velvet - IRENE & SEULGI)로 데뷔해 'Monster'(몬스터)로 활동했다. 올 1월에는 SM 새 프로젝트 유닛 GOT the beat(갓 더 비트/보아, 태연, 효연, 슬기, 웬디, 카리나, 윈터) 멤버로서 신곡 'Step Back'(스텝 백)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적격의 시기에 솔로 출사표를 던지게 돼 만족스럽다는 슬기는 "첫 솔로 앨범이지만 아트워크, 작사 등 꽤 많은 부분에 참여했다. 앞으로의 참여도도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슬기도 기대되고 어떤 음악을 들고 돌아올지도 궁금하다는 말을 듣는 게 활동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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