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자영업자, 전국 76곳서 채무조정 신청하세요
사전신청 기간 총 3410명
5361억원 채무조정 신청
이날 새출발기금이 공식 출범하며 빚이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전국 76곳에서 준비된 오프라인 현장 창구를 통해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플랫폼(새출발기금.kr)으로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가 41만명에 달하며 채무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의 재기에 도움을 줘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서울 강남구 양재타워에서 '새출발기금' 출범식과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재유행이 잦아들었지만 물가·금리·환율이 오르고 경기 둔화가 예상돼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새출발기금이 사회, 경제, 금융 불안을 선제적으로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무조정은 투트랙(two-track)으로 이뤄진다. 90일 이상 연체가 발생한 부실 차주의 보증부대출 또는 신용대출은 부채 원금을 감면해준다. 순부채에 대해서만 60~80% 감면율을 적용해 채무를 탕감한다. 부실 차주의 담보대출 또는 부실 우려 차주의 채무는 원금 감면을 제외한 채무조정이 이뤄진다. 금리를 차등화해 낮춰주며, 상환 기간은 최대 20년까지다. 캠코는 지난달 27~30일 사전신청 기간에 총 3410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 규모는 5361억원이다.
한편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종로4가에 위치한 우리은행 영업점을 찾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연장한 은행을 격려하고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새출발기금은 비바람이 몰아칠 때 낙오자 없이 같이 가고자 하는 의도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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