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살수 없는 물..부산시민 걸러 마셨다
폐수수준 물 11일이나 공급
부산 수돗물이 공업용수로 쓰기에도 부적절한 원수를 걸러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을)이 부산시에서 받은 '물금·매리 취수장 주변 수질 등급'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부산 시민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서 공업용수로 쓸 것을 권고하는 4등급 이하 수질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58일간 공급받았다.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수질인 5등급 이하 낙동강 원수를 생활용수로 공급받은 기간도 38일이나 됐다.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은 물이라고 보는 6등급 수질 물도 11일이나 생활용수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정한 수질과 수생태계 상태 기준을 보면 1~3등급만 생활용수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4등급 물은 '농업용수나 고도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5등급 물은 '특수한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6등급 물은 '용존산소가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고 돼 있다.
두 달 가까이 4~6등급 원수가 들어왔지만 부산시는 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일단 식수 허용 기준치를 통과하는 수돗물을 생산했다. 하지만 이런 오염된 물을 계속 정수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여름 수돗물 내 소독부산물이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ℓ당 0.05㎎까지 올라가는 등 원수 수질 악화가 수돗물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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