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생긴 귀찮은 '덩어리'..정체는?

임태균 2022. 10. 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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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귓불이나 턱에 볼록한 덩어리가 만져질 때가 있다.

이는 자연적으로 내용물이 나온 후 낭종이 제거되지 않아 진피세포 방향으로 표피세포가 다시 자라나고, 주변 미세혈관과 얽혀 덩어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금방 사라지면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한 번 생긴 후 잘 사라지지 않고 자주 재발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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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가끔 귓불이나 턱에 볼록한 덩어리가 만져질 때가 있다. 통증은 없지만 불편하고 신경이 쓰여 자꾸 손이 간다. 눌러서 아프면 걱정이 더 커진다.

노랗게 고름이 찬 모습이 보이고 빨갛게 곪으면 여드름이나 염증이겠거니 하지만 단단한 원형 덩어리가 없어지지 않고, 말랑한 멍울도 점점 커지면 ‘혹시 암인가?’ 싶어 빨리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이 깊어진다.

◆정말 암? ‘표피낭종’!=겉으로 보기에 종기나 여드름과 유사해 보이지만 손으로 짜서 없앨 수 없는 귓불 멍울은 표피낭종(Epidermal cyst)인 경우가 많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에 생긴 일종의 종양으로, 주위 조직과 뚜렷이 구별되는 막과 내용물을 지닌 주머니다. 표피세포가 모공이나 여드름 구멍 등으로 들어가 피부 속에서 증식해 생긴다. 귀ㆍ볼ㆍ턱 등 얼굴에 가장 많이 생기고 등ㆍ목ㆍ팔ㆍ다리 순으로 나타난다.

표피낭종은 종양에 속하지만 대부분 양성이어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로 제거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평생 지속된다.

표피낭종 내용물은 대부분 피지와 각질세포다. 부드러운 덩어리가 피부 안에서 만져지지만, 간혹 딱딱하게 굳은 덩어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자연적으로 내용물이 나온 후 낭종이 제거되지 않아 진피세포 방향으로 표피세포가 다시 자라나고, 주변 미세혈관과 얽혀 덩어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표피낭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하게 나타난다.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금방 사라지면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한 번 생긴 후 잘 사라지지 않고 자주 재발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여드름처럼 직접 짜는 건 피해야=표피낭종은 겉보기에 일반적인 여드름이나 뾰루지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직접 고름을 짜는 ‘압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부에는 피지ㆍ노폐물ㆍ각질 등으로 구성된 덩어리가 쌓여 있어 억지로 압출할 경우 통증과 함께 악취가 심한 지방질이 배출될 수 있다.

이 때 흉터가 남는 것은 물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표피낭종이 피지선을 막아 염증이 발생하면 노란 고름과 함께 하얀 피지들이 나오는데, 이때는 국소마취를 통한 절개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제거수술 후에는 처방 받은 연고를 잘 바르고 소독을 하는 등 의료진의 지도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제거부위에 염증이 발생할 경우 흉터나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음주와 흡연은 하지 않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 표피낭종은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건강에 문제는 없다.

다만, 알지 못하는 기저질환의 증상일 수 있고 아주 드물게 편평세포암ㆍ기저세포암 등 피부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발생한 피부암은 대부분 낭종벽 세포에서 자라난다. 다행히 표피낭종에서 시작된 피부암은 전이가 드물고 악성도가 낮지만, 가능한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표피낭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에 자극이 과하지 않도록 3분 이내 적당한 세안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고, 천연 보습인자 등을 같이 제거해 피부 장벽을 무너트리지 않는 적당한 이중 세안이 권유된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잠들기 전 여러 화장품을 바르고도 아침에 물세안만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크림 등으로 끈적거리는 상태에서는 실내에 떠다니는 먼지나 침구류 먼지, 진드기ㆍ땀ㆍ노폐물이 더 잘 들러붙을 수 있다”며 “물세안으로 피부에 먼지와 노폐물도 남으면 피부 염증 반응을 일으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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