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단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환경 파괴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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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은 "자연환경 파괴가 불 보듯 뻔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4일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서울주 군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케이블카 건립을 선호하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영남알프스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시민·종교단체와 연대해 케이블카 건립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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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자연환경 파괴가 불 보듯 뻔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의지와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신불산 케이블카 논란은 1999년 시작돼 의회와의 갈등이나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 등으로 후퇴했으나, 잊을 만하면 추진 주체나 노선을 바꿔서 다시 들이대기를 되풀이해 왔다"라면서 "가장 최근에는 2018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간월재∼웰컴복합센터 노선에 부동의 결정을 하면서 오랜 논란이 종지부를 찍는 듯했으나, 울주군은 민간업자가 개발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순걸 군수가 밝힌 새로운 노선(복합웰컴센터∼신불산 억새평원 일원 약 2.472km)은 그동안 제시됐던 노선 중 연장이 가장 길다"라면서 "울주군은 노선을 결정할 때마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노선'이라는 수식어를 붙였고, 이번에도 환경과 개발의 공존을 강조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산악 케이블카 건립을 하면서 환경과 개발이 공존할 수는 없다"라면서 "울주군은 일단 막히면 작전상 후퇴했다가 다시 들이대는 조삼모사식 정책과 양치기 소년과 같은 주장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케이블카 사업은 흑자경영을 할 만큼 이용자가 많으면 자연 파괴가 불 보듯 뻔하고, 이용객이 적어서 적자에 허덕이면 관리 소홀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없으며, 한번 훼손된 자연경관은 두고두고 애물단지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서울주 군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케이블카 건립을 선호하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영남알프스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시민·종교단체와 연대해 케이블카 건립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는 울주군민 숙원사업"이라면서 "민간사업자인 세진중공업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특수목적법인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가 이행되면 2023년 11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사업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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