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또 올라"..10조원 규모 증시안정펀드 이달 재가동

김명환 2022. 10.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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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조까지 조성 예정
공매도 금지 논의도 속도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순께 '증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에 나선다. 주가가 추가 급락하는 사태를 방지하고 증안펀드 조성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시적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해 증권 유관기관과 실무협의 및 약정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다. 증안펀드 조성 작업은 이달 중순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이 더욱 악화될 경우 증안펀드 투입이 가능하도록 실탄을 장전해 놓겠다는 취지"라며 "시기는 금융회사들이 이사회 의결을 하고 모여서 논의하는 절차를 거치면 10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안펀드는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을 때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할 목적으로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증권 유관기관들이 마련한 기금이다.

재가동을 앞둔 증안펀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10조7600억원의 규모로 조성했지만, 조성 직후 주가가 반등해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증안펀드 자체는 해산하지 않고 기존 운영 틀은 계속 유지해왔다. 재가동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조성했던 증안펀드 중 금융회사 쪽 1000억원과 증권 유관기관 쪽 200억원 등 총 1200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은 남아 있는 200억원을 포함해 7600억원을 증안펀드에 투입하기 위해 이사회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위기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온다면 이 자금의 집행을 빨리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 쪽 1000억원과 증권 유관기관 7600억원 등 총 8600억원은 시장이 급변동할 때보다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증안펀드 재가동과 더불어 공매도 금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가의 급변동 상황에선 증안펀드와 함께 공매도도 시장 안정의 카드로서 고려되고 있다"며 "다만 상황상 공매도 금지를 재개한다고 해도 시한을 정해놓고 시작해야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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