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전 골프 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대비 최선 다했다"

권오은 기자 2022. 10.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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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 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회사로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태풍이 오기 전 주말에 골프를 치고 피해가 발생한 전날에는 전시회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 회장이 9월 3일에 골프를 친 것이 맞는다고 하자, "태풍이 온다고 전부 다 긴장하고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에 가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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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서 피해 책임 공방

최정우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 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회사로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태풍이 오기 전 주말에 골프를 치고 피해가 발생한 전날에는 전시회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4일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사전에 어떤 대비를 했느냐”고 묻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일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상륙 전날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특별한 비상대책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6일 힌남노 상륙 여파와 인근 하천인 ‘냉천’ 범람으로 수해를 입었다.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여당 의원들은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포항제철소 대응일지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한번도 태풍 관련 회의를 주재한 적이 없다”며 “9월 5일 태풍이 포항 쪽으로 접근하는 시기에 한가롭게 미술 전시회 관람을 했다”고 말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9월 6일 오전에 최 회장이 서울에 있었던 것을 두고 “왜 현장에 있지 않았느냐. 왜 (포항제철소) 재난대책본부를 지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이 9월 3일에 골프를 친 것이 맞는다고 하자, “태풍이 온다고 전부 다 긴장하고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에 가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최 회장은 “회사 매뉴얼에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며 “(포항제철소) 복구에 최선을 다해 철강 수급을 안정화하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겸허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 회장은 “총괄적으로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냉천 공원화 사업으로 하천 폭이 좁아져 물길이 막힌 것을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국가 기간 산업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친수 사업 후에 통수량은 오히려 늘었고, 이번엔 몇백년 만에 (오는) 폭우여서 다 대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18개 공장 가운데 14개 공장을 12월까지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생산 차질로 인한 매출 감소를 2조원 수준으로 발표한 바 있다”며 “복구 비용도 상당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계가 현재 수리 중이고, 외부에 발주 중”이라며 “12월쯤 전체 복구 비용이 다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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