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탐색하는 무용수 몸짓..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박대의 2022. 10.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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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23편 무대 올려

한국 대표 공연예술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오는 6일부터 25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2001년 시작해 올해 22회를 맞은 SPAF는 '전환'을 주제로 기술, 환경, 정치, 사회구조 등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일어난 변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동시대 과제를 예술가들과 함께 주목한다. 총 23편을 선보이는 이번 SPAF는 관객들이 예술 작품을 즐기면서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창의적 과정을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예술과 기후위기' '예술과 기술' '무용의 경계넘기' '새로운 서사' '새로운 이동성' 등 5개의 주제로 마련된 강연과 토론, 참여형 워크숍도 마련돼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의제와 질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올해 SPAF 작품의 특징은 전환하고 있는 시대적 가치를 토대로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여러 장르를 융합하거나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실험적인 공연을 통해 공연예술의 독창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모든 컴퍼니의 '피스트:여덟 개의 순간'은 무용수의 움직임과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생성된 예술인 '제너레이티브 아트'를 결합한 프로젝트다. 펜싱의 운동성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공연은 공간과 영상기술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언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드러낸다.

우메다 히로아키의 '더블빌'은 무대 위의 안무가의 움직임이 스크린에 전달돼 곡선으로 시각화되는 독특한 연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PAF에서는 처음으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작품 7편을 마련해 장애인 관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에 따라 한글 자막, 수어 통역, 시각음성해설, 모형터치 등 장애 관객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작품을 선보인다.

외국인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일부 공연에 영문 자막이 제공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예술과 기술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부산문화예술회관과는 지역 공연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국내 공공·민간 예술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전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 정동 세실극장, 라이트 하우스, 하땅세 극장 등 서울 시내 다양한 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위원회 위원장은 "변화의 시기에 예술은 무엇을 얘기해야 되고 우리는 무엇을 전환해야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아시아 예술가들의 작품이 중장기적으로 조명받을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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