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브란도 '수상 거부' 성명 대독했던 美 원주민 배우 사망..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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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미국 배우 말론 브란도(1924∼2004)의 수상 거부 성명서를 대독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 사친 리틀페더(Sacheen Littlefeather·본명 마리 루이스 크루즈)가 향년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말론 브란도의 이름이 호명되자, 리틀페더는 아파치족 전통 의상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미국 영화계의 원주민 차별이 심각해 수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긴 브란도의 수상 거부 성명서를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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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8일에는 당시 시상식 주관했던 전 아카데미 회장으로부터 사과 편지 받아
1973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미국 배우 말론 브란도(1924∼2004)의 수상 거부 성명서를 대독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 사친 리틀페더(Sacheen Littlefeather·본명 마리 루이스 크루즈)가 향년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녀의 추모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2018년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던 리틀페더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투병 사실을 밝힌바 있다.
아울러 그녀는 4세 시절부터 앓아온 결핵으로 치료를 받아오기도 했으며, 이 사실을 알았던 말론 브란도가 그녀를 병원에 보내주기도 했다. 리틀페더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브란도를 대신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그의 성명서를 대독했다.
앞서 지난 6월18일 리틀페더는 1973년 당시 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했던 데이비드 루빈 전 회장으로부터 그녀가 연단에서 당했던 인종차별 등의 행위에 대해 사과 편지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말론 브란도의 이름이 호명되자, 리틀페더는 아파치족 전통 의상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미국 영화계의 원주민 차별이 심각해 수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긴 브란도의 수상 거부 성명서를 대독했다.
성명을 대독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객석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엄청난 인종차별적 야유와 함께 시상식 관계자에게 “60초 이상 발언하면 강제로 끌어내겠다”는 경고를 듣기도 했었다.
리틀페더의 발언은 약 1분만에 끝났지만, 영화계는 물론 미국 연예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서신에서 루빈 전 회장은 “그 발언 때문에 당신이 겪은 학대는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다. 당신이 우리 업계에서 겪었던 감정적 부담은 돌이킬 수 없다”며 “당신이 보여준 용기는 너무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리는 깊은 사과와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고 49년만에 사과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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