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직접 출석하라" 與 "이재명도 논문 표절"

정주원 2022. 10.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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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국감 '金논문' 공방
국민대·숙대 총장 불출석에
野 "출장 급조해 도망갔다"
與 "조국 논문 시비때 어땠나
과도한 공세는 野 자승자박"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공방으로 번졌다.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한 국감 첫날부터 여야 의원들은 자리에 각각 '날치기 증인 처리 원천무효' '김건희 논문 표절 증인들은 출석하라' 등 항의성 표어를 걸어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김 여사 논문과 관련된 대학 관계자 등을 국감 증인으로 단독 채택한 데 항의하며 표절 논란을 비호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 이태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이용해 국감 증인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것은 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폭력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문 표절 시비가 벌어졌을 때 민주당은 어떤 태도를 취했나"라며 "과도한 정치 공세는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 의혹은) 이미 해당 대학에서 결론을 내려 국감 사안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국민대는 김 여사 박사 논문에 대해 '연구부정 행위가 아니다'는 재조사 결과를 내놨고, 숙명여대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지난 2월 예비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민대·숙명여대 총장 등 관련 증인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것을 두고 "도망갔다"고 질타했다. 교육위 야당 간사 김영호 의원은 "임홍재 국민대 총장이 몽골국립대 개교기념 행사 등 참석을 불출석 사유로 냈는데, 국감 회피를 위해 급조된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을 두고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날 출장 기안을 냈고 네덜란드부터 미국 서부까지 호화 출장을 갔다"며 "돈 쓰고 다니지 말고 얼른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당대표와 조국 교수 이야기를 하셨는데 관련 증인 채택을 원하면 해드리겠다"며 "김 여사도 출석시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 국감은 장관 공석 상태에서 진행됐다. 앞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뒤 두 달 가까이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회의 서두에 "결국 장관 없는 국감을 치르게 됐다"며 "대통령실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강행, 국감 직전 이주호 장관 후보자 지명 등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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