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선 스타벅스..발암물질 은폐 의혹에 "확인 못했다"

최아영 2022. 10.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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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증인 선서를 마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지난 여름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보고받고도 은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말부터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7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 사태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의원은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 대표는 "7월 중순에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난다"며 "5월에 업체가 보낸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사건을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보상과 관련한 질의에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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