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어낸 아름다움과 지혜..'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

김예나 2022. 10. 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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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람들은 흙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

백제의 흔적이 깃든 곳에서는 토기를 비롯해 기와, 벽돌 등 여러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돌 도구와 건축 자재 등 전반적인 석조 기술을 조명한 작년 '백제의 돌'에 이어지는 전시다.

'아름다움을 담다', '지혜를 담다', '그림을 담다', '기술을 담다', '시간을 담다' 등 크게 다섯 부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번 전시에는 흙으로 빚은 백제의 토기, 굴뚝, 벽돌, 소조상 등 약 250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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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서 내년 1월까지..청양서 출토된 '소조 불상 대좌' 내부 공개
백제 사찰에서 출토된 소조상 관련 전시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백제 사람들은 흙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 백제의 흔적이 깃든 곳에서는 토기를 비롯해 기와, 벽돌 등 여러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백제인들이 어떻게 흙을 다루고 이를 예술 경지로 승화했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부여에서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흙이라는 재료에 주목해 백제인의 기술과 관련 유물을 종합적으로 다룬 '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을 내년 1월 29일까지 연다고 4일 밝혔다.

돌 도구와 건축 자재 등 전반적인 석조 기술을 조명한 작년 '백제의 돌'에 이어지는 전시다.

'아름다움을 담다', '지혜를 담다', '그림을 담다', '기술을 담다', '시간을 담다' 등 크게 다섯 부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번 전시에는 흙으로 빚은 백제의 토기, 굴뚝, 벽돌, 소조상 등 약 250점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최상급 수준의 백제 토기다.

백제 토기는 고구려·신라 토기와 비교해 곡선이 부드럽고 문양이 정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랑이를 본떠 만든 토기의 일종인 호자(虎子), 굴뚝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청양 본의리 가마터 출토 '소조 불상 대좌'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목할 만한 유물은 충남 청양 본의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소조 불상 대좌'다. 1986년 발견된 이 유물은 그동안 원형 모습 그대로 전시돼 왔는데 이번에는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두드린 흔적, 손가락으로 누른 흔적 등 다양한 제작 기법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X선 투과 촬영, 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한 부분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이란 호평을 받은 백제의 무늬 벽돌(문양전·文樣塼)과 건물 내부를 장식한 벽화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백제의 기술 전파와 문화 교류를 주목한 부분도 눈에 띈다.

4부 전시에서는 백제가 중국 남조 양(梁)나라와의 기술 교류 경험을 살려 주변국에 문화를 전파한 교류 활동을 소개한다. 백제식 연꽃무늬 수막새 등이 어떻게 퍼졌는지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삼국시대 이후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는 소조상 등을 살펴보며 전시는 마무리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백제 사람들은 흙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흙에 지혜와 노력을 담아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포스터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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