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약세장 594일간 지속..역대 최장기록

이도연 2022. 10. 4. 17: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달러화 초강세와 중국 경기둔화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증시의 약세장(베어마켓)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MSCI 신흥국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의 전망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미국 등 서구 각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어두운 것도 신흥국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달러화 초강세와 중국 경기둔화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증시의 약세장(베어마켓)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는 지난해 2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594일 동안 약세장을 지속, 2001년 9월 끝난 이전 기록 589일을 넘어섰다.

통상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MSCI 신흥국 지수는 지난해 최고점보다 약 39% 떨어진 상태다. 이 지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는 전고점 대비 하락폭이 66%에 이른 바 있다.

앞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저 없이 강달러 기조를 유지해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흥국 증시의 약세장은 당분간 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여기에 더해 MSCI 신흥국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의 전망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미국 등 서구 각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어두운 것도 신흥국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시장분석기업 TS롬바드에 따르면 지난달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순유출된 자금 규모가 코로나19 대확산 시작 이후 가장 컸다.

존 해리슨 TS 롬바드 신흥국 거시전략 담당 상무이사는 "신흥국 증시는 달러 평가절상과 미국 주식시장 약세로 인해 계속해서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대외 상황이 악화하면 신흥국 자본 유출은 가속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