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덕분에 매출 10배 성장했다"

이나리 기자 2022. 10.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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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3천개사 스마트공장 구축..판로 개척·ESG 지원으로 확대

(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함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천 811여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올해까지 지원을 받은 기업이 3천개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이어 판로 개척 지원에도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 6회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생활용품, 식음료, 의료보건, 산업소재 등 다양한 분야 95개 중소기업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바이어들에게 선보인다.

천년홍삼이 '스마트비즈 엑스포'에 참가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홍삼가공업체 천년홍삼은 가내 수공업에서 시스템을 갖춘 사업장으로 거듭난 대표적인 사례다. 김한나 천년홍삼 실장은 "이전에는 사람이 인삼을 손으로 세척하고 바늘로 하나하나 찌르는 작업이다 보니, 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으로부터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지원받은 후에는 효율성이 10배 증가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다"며 "기존 방법대로 사람이 작업했다면 매출이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삼성이 개발한 기계로 생산하면서 주문량을 따라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식품 업종 특성상 가장 중요한 위생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했고, 판매·생산 실적과 재고 관리 등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부분을 전산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지원했다.

웬떡이 스마트공장 구축 후 제조환경과 인건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사진=지디넷코리아)

전통 떡집 기업 웬떡은 수작업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웬떡 대표는 "우리 떡은 예술의 전당에서 최고가로 팔리고 신세계 강남점 팝업행사에서도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만들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사업 확대에 제약 많았다"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 이야기를 하셨을 때 반신반의했지만, 제 손맛을 데이터화 하고 자동화하는데 성공시킨 것을 보며,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장으로 만들기 어려운 전통 떡 제조 환경과 인건비 문제가 해결됐다"라며 "앞으로 전통 떡을 세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보일렉트가 스마트공장 생산성 향상으로 신규 대리점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사진=지디넷코리아)

25년 업력의 산업용 기자재 전문 기업 한보일렉트의 김춘현 팀장은 "작년부터 삼성 스마트사업단과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무 환경이 많이 개선됐고, 제품 불량률이 감소되면서 거래 중인 30개국 해외 대리점 외에 신규 대리점을 발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산업용 보호구 생산 기업 오토스도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을 지원받아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 냈다. 오토스는 스마트폰 갤럭시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용접용 마스크를 접목해, 용접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카메라 용접면' 기술을 개발하면서 전세계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18년 이상으로 벌린 것이다.

허문영 오토스 대표는 "산업용 보호구의 1세대는 1885년에 개발됐고, 1979년에 개발된 구형의 2세대 제품을 지금까지 써오고 있다"라며 "오토스는 삼성전자의 기술 협력을 받아 실시간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관제실의 가이드를 받아 볼 수 있는 3세대 제품을 개발했고,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상 용접 시스템도 개발했다"며 "용접 기술은 3~5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단축하게 되면서 용접 인력 부족현상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토스가 3세대 용접용 마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수젠텍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통해 생산량을 3.6배 끌어올렸다. 그 결과 수젠택은 2021년 772억원의 매출에서 올해 8월 기준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 시스템 구축 ▲제조 자동화 등 분야에서 총 200여명의 사내 전문가를 선발, 각 기업별 상황에 맞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외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애로기술 해결 지원 등을 통해 자생력 확보를 돕고 있다. 또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스마트365센터' 운영을 통한 사후관리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중소 기업의 스마트공장 이어 ESG 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안전한 환경, 에너지 절감, 친환경 소재 등 지속가능경영 시범지원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ESG 전담인력 전문가 10명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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