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방위산업부문 물적분할 계획 취소

이정훈 2022. 10. 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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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4일 물적분할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7일 성장 가능성이 큰 방위산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혔다가 일반주주들이 소송에 나서는 등 반발하자 계획을 뒤집은 모양새다.

풍산은 이날 공시를 통해 물적분할을 중단하는 이유로 "정부와 관계 당국의 물적분할 관련 제도개선 추진 및 향후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주주보호정책 전개 방향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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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주 반발에 한달만에 뒤집어
류진 회장, 국감증인 채택됐다 철회
풍산과 디비(DB)하이텍의 소액주주 연대 모임이 9월22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지방법원 앞에서 물적분할 반대를 외치고 있다. 소액주주 제공

풍산이 4일 물적분할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7일 성장 가능성이 큰 방위산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혔다가 일반주주들이 소송에 나서는 등 반발하자 계획을 뒤집은 모양새다. 디비(DB)하이텍도 최근 반도체 설계 부문의 물적분할을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일반주주들의 반발 등으로 검토를 취소한 바 있다.

풍산은 이날 공시를 통해 물적분할을 중단하는 이유로 “정부와 관계 당국의 물적분할 관련 제도개선 추진 및 향후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주주보호정책 전개 방향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에 대한 반대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신중히 검토한 결과 주주총회 특별결의 가결 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져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물적분할 계획을 밝힌 지 채 한 달도 안돼 이를 뒤집은 셈이다. 풍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방위산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풍산디펜스(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시 이후 주가는 주가지수 하락과 맞물리며 3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풍산 일반주주들은 연대모임을 만들어 풍산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신청하는 등 물적분할 반대에 나섰다.

한편, 류진 풍산 회장은 오는 6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류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이날 풍산이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하면서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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