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공연의 미래를 묻다..서울국제공연예술제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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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적 과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전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최석규 예술감독은 4일 오후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에 대해 "기술, 환경, 정치구조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우리가 던지는 질문들을 어떻게 예술로서 풀어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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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동시대적 과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전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연극, 무용, 다원 예술(기존의 장르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 종합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23편을 통해 젠더, 기후 위기, 노인 문제, 팬데믹 등 다양한 주제들을 탐구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최석규 예술감독은 4일 오후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에 대해 "기술, 환경, 정치구조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우리가 던지는 질문들을 어떻게 예술로서 풀어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어르신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공연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 예술계에 종사하는 두 여성의 분투기를 통해 여성 문제를 다루는 호랑이기운의 '콜타임',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숲에 관한 관객 참여형 공연인 무제의 길의 '움직이는 숲 씨어터게임 1.0' 등이 공연된다.
한국과 아시아 지역 예술가 간의 국제적인 교류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일본 출신의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를 집중 조명하며 그의 작품 '인텐셔널 파티클'과 '인디바이저블 서브스탠스' 등을 선보인다.
'인디바이저블 서브스탠스'는 공연장에서 직접 무용 공연을 보는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 가상현실(VR)을 통한 관람도 가능한 작품이다.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는 "팬데믹을 지나며 앞으로 무용 공연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작품"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축제에 작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축제 3주 차에는 싱가폴, 도쿄, 대만 등 지역 공연 축제와 협업해 '아시아 공연예술축제 네트워크 포럼'을 열고 앞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더 활발히 이동하고 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공연계가 겪은 현실적 위기와 미래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이 반영된 작품도 선보인다.
안무가 김형민과 독일, 우크라이나, 레바논 지역의 예술가들이 공동연출해 선보이는 다원예술공연 '플레이/게임/언더 프래질리티'(play/game/under fragility)는 무려 4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임의적인 규칙과 그에 따른 승패가 있는 '게임'을 닮은 사회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예술 활동 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김 안무가는 "팬데믹 시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보니 나라마다 방역과 관련해 다양한 규칙들이 존재했다"며 "이렇게 각기 다른 규칙을 우리가 어떻게 지키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녹여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장애 관객들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배리어프리 공연 7편을 선보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화천에서 시작된 문화예술단체 기후변화 레지던시와 부산 문화예술회관 등과 함께 하며 서울 외 지역의 민간 및 공공 예술단체들과의 협업도 이뤄진다.
최 감독은 "여성, 젠더, 노인 등 그간 사회에 잘 들리지 않았던 새로운 서사를 전하고 예술과 과학의 기술 융합, 팬데믹 이후 공연 예술의 미래와 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이 올해 축제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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