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해법 찾는데 英·獨관계 참고될것
과거사 넘어 유럽 핵심축 역할
韓·日도 민주주의 가치 공유
이를 기반으로 印太 핵심 지향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영국 총리를 지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던 한국을 국제 무대로 이끌었던 나라가 영국이다. 특히 한국 보수 정부에서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과 한일 관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보고 영국·독일 간 관계를 예로 들어 조언하기도 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발목 잡힌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총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을 일으킨 독일과 피해국이었던 영국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언급했다"며 "작고하신 영국 여왕께서 많은 일을 하셨다"고 답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65년 서독을 찾아 2차 세계대전 숙적인 독일에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런 인연 덕분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지난달 엘리자베스 2세 서거를 애도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영국 간 화해를 위한 그의 노력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영국과 독일은 근본적으로 유럽 내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질서를 지향하고 있는 두 나라"라며 "두 나라가 과거사 문제를 넘어서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유럽 간 관계에 핵심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도 과거사를 넘어서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의 관계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이익을 지향해야만 경제 권력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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