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뉴욕에서 못 만난 중소기업인들 만나 "여러분들의 세일즈맨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나 “앞으로 해외 순방 때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자주 모시고 함께 나가겠다”면서 “제가 여러분들의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 참여 중소·벤처기업인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이 커나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기업이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국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모든 국가정책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와 기업이 자주 만나면 기업만 좋은 게 아니라 정부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서 “우리 정부의 경쟁 상대는 선진국 정부이고,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만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나야 우리 정부도 유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기업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정부 행사에 초대를 받으면 외국기업에서도 ‘한국 정부가 보증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래서 더 신뢰를 가지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준다”면서 “해외 행사 때마다 우리 기업들을 위한 행사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해외 순방마다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모시고 나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대한 화답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국·북미 순방 중이던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 행사에 참석해 이들과 만날 계획이었지만 불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급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당시 행사 불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유감을 표시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당시에도 양해를 구했고, 오늘 자리가 그런 양해를 다시 한번 구하는 성격도 있었다”고 답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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