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오고 '아바타2' 15분 최초공개..부산국제영화제 5일 개막
홍콩 스타 양조위 특별전
'아바타2' 15분 영상 공개
칸 황금종려상 '슬픔의..' 등
71개국 354편 상영
3년만에 정상화 개최
중화권 최고 배우 양조위의 방한은 하이라이트다. 1962년생인 그도 이제 예순이지만, 고혹적인 눈빛은 그대로다. 양조위는 이번 BIFF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내정돼 방한하는데,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프로그램에선 그가 직접 엄선한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일단 그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2000년 작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이 상영된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2046 리마스터링'을 비롯해 '암화(暗花)' '무간도' '동성서취'도 영화관에 걸린다. 특히 '암화'는 지하 범죄조직을 다룬 1998년 작으로 한국 영화관에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조위는 6일 오전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7일 오후 부산영화의전당 야외 무대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어두운 극장 한 귀퉁이에서 자기만의 인생 영화를 발견하는 자세도 필요할 듯싶다. 올해 BIFF에선 71개국에서 출품된 35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바람의 향기'로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성이 전신 마비 아들을 간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폐막작은 일본 감독 이시카와 게이의 '한 남자'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남편의 사후 그의 불분명한 정체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내의 이야기다. "영화제 개·폐막작은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를 깰지 지켜볼 일이다.
올해 5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도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1974년생인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슬픔의 삼각형'으로 2017년 영화 '더 스퀘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알리 압바시 감독의 '성스러운 거미', 타리크 살레의 '보이 프롬 헤븐', 펠릭스 판흐루닝언의 '여덟 개의 산',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 등의 영화제 수상작들도 주목을 끈다. 만인이 한 번 보고 마는 영화보다 한 명의 관객이 여러 번 보게 되는 영화가 이들 목록 중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영화 팬이라면 BIFF에 신설되는 '지석상'과 다큐멘터리 '지석'을 기억해야 한다. 지석상은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한 상으로, 고인은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킨 주인공이었다. 당시 그가 결혼자금으로 모아뒀던 500만원은 부산 수영만 인근 쪽방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첫 사무실을 얻을 수 있던 마중물이었다. 1960년생인 고인은 2017년 프랑스 칸영화제 출장 도중 심장마비로 별세해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화양연화·아바타2…부산서 `인생영화` 만나요
- 격변기 탐색하는 공연 23편
- "수불스님께 배우면 일주일만에 깨달음"
- 구사마 야요이·이우환 낙찰률 50%대로 떨어졌다
- 단색화 화가 김태호 별세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