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연극 원작 '나를 죽여줘' 장현성 절친 김진수 제작 참여한 사연[종합]

배효주 2022. 10. 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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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이일화
장현성
왼쪽부터 최익환 감독-장현성-이일화-김국희-양희준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웰메이드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를 죽여줘'가 개봉 준비를 마쳤다.

영화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 언론 시사회가 10월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최익환 감독과 장현성, 이일화, 김국희, 양희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개최됐다.

오는 10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휴먼 힐링 드라마다.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진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웰메이드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캐나다에서 초연된 이후 미국, 영국, 체코 등 세계 각지에서 성황리에 상연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되며 인터파크 연극 부문 랭킹 1위를 차지,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최익환 감독은 "뛰어난 원작을 어떻게 뛰어넘을지 고민했다. 연극을 보신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고, 저도 팬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 만큼의 반응만 가져갈 수 있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극에서 아버지 역을 맡은 장현성이 영화에서도 같은 역을 맡아 감동의 열연을 이어가고,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오준영 역할로 화제를 낳은 안승균이 장현성과 부자 호흡을 맞췄다.

먼저 장현성은 "저는 원작 연극인 '킬 미 나우'를 공연한 배우"라고 운을 떼며 "극장에서 무대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과, 스크린에서 영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문법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킬 미 나우'를 영화로 만들겠다는 연락을 받고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완벽하게 무대의 언어로 만들어진 대본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감독님과 프로듀서를 두 번, 세 번 만나며 이 사람들의 진심에 설득됐다. 잘 만들어진다면 그 과정이 너무 좋을 것 같고, 진심이 전달만 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일 거라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결핍이 있고, 성공에 대한 욕망도 없지만, 너무나 선량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한다. 서로 기대어 있는 힘으로 앞으로 한발짝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고, 그게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체 복무 중인 안승균을 최근 만나 영화를 같이 봤다는 장현성은 "어떻게 이렇게 맑은 심성을 유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을까 싶은 친구"라며 "제대 하면 놀라운 연기 보여줄 친구다. 촬영하며 너무나 즐거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장현성과 이일화는 가슴 따뜻한 로맨스를 연출하기도 한다. 장현성은 "저한테는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며 "이일화 씨는 제 또래 남자들의 여신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이일화 씨가 일을 하는 곳이 화원인데, 모든 남자들의 로망 같은 모습이었다"면서 "이미지 때문에 화려하고 깍쟁이일 줄 알았는데 소탈했다. 여러 가지로 큰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일화는 "쉽지 않은 로맨스"라며 "저는 '민석'처럼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별로 경험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게 아닌가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최익환 감독 및 장현성과도 친분 있는 사이인 코미디언 겸 배우 김진수가 제작에도 참여했다. 장현성은 "김진수에게 '너 돈 있어?' 했다"며 "어디서 돈을 끌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완성은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처음에는 김진수에게 커피 심부름 시키는 맛이 쏠쏠했다. 하지만 저도 나중엔 그 옆에서 청소하고 있더라. 묘한 동지애가 생긴 작품이라서 참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0월 19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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