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들고온 기업이 ARM뿐일까..비전펀드 로봇·AI 투자기업 보니

신건웅 기자 노우리 기자 입력 2022. 10. 4. 16:54 수정 2022. 10.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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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논의 대상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비전펀드의 투자목록에는 그동안 삼성이 미래 사업으로 꼽아온 로봇과 인공지능(AI) 회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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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RM 단독 인수 불가능..로봇·AI 기업 M&A 논의 가능성도
비전펀드, 오토스토어 브레인코프 삼바노바 등 로봇·AI 다수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노우리 기자 =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논의 대상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비전펀드의 투자목록에는 그동안 삼성이 미래 사업으로 꼽아온 로봇과 인공지능(AI) 회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도 비전펀드로부터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전격 인수한 바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은 이번 주 중 만남을 갖고 ARM을 비롯한 투자 및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은 반도체 설계기업 ARM 투자 건이다. ARM의 모회사는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유럽·중남미 출장 귀국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서울에 올 것"이라며 "아마 그때 (ARM 인수 관련된)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도 "이번 (서울)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삼성과 ARM의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이 ARM을 단독 인수하는 것은 독과점 문제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프리 IPO 등 지분 투자나 컨소시엄(연합체) 인수가 거론되는 이유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비전펀드가 투자한 다른 업체 M&A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 산업으로 불리는 로봇과 AI 등이 대표적이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로봇과 AI 등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오토스토어, 브레인코프, 애자일로봇, 클라우드마인즈, 키논 로보틱스, 오로라 등이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로봇 관련 회사다.

오토스토어는 노르웨이 소재 물류 자동화 기업으로 로봇만으로 창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Cube Storage Automation)'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에 들어가는 청소로봇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브레인코프(Brain Corp)도 소프트뱅크 투자처 중 하나다. 단순 청소 로봇뿐 아니라 로봇에 들어가는 센서와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AI 업체로는 삼바노바(SambaNova)가 있다. 이 회사는 RDU라는 고성능 칩과 이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성능을 최적화함에 따라 통합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프로젝트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비아나이시스템(Vianai Systems) 등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AI 기업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2016.9.29 /뉴스1

삼성과 소프트뱅크의 AI와 로봇 등에 대한 딜(Deal)은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2분기에 3조1627억엔(약 30조5000억원)의 대규모 적자(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사업 매각을 통해 경영난에서 벗어나야 하는 실정이다.

삼성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가 부양 등을 위한 M&A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끼리 만남이다 보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ARM 투자도 중요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빅딜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능성 높은 사업은 로봇과 AI"라며 "삼성과 소프트뱅크의 딜은 물론 추후 협력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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