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Q 실적 추정해보니 '입가에 미소가'

나은수 입력 2022. 10. 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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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운송비 감소에 영업익 증가 예상
전동화 수익성은 아직 숙제로 남아

올 상반기 주춤한 성적표를 내놨던 현대모비스가 3분기부터 내실을 다진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내내 계속된 비용 부담에서 벗어난 데다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기아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동화 부문 수익성 개선은 남은 숙제다. 전동화 부품의 매출 증가로 외형적 성장을 이뤄내곤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동화 부문의 흑자전환 시기가 빨라질수록 현대모비스의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용 부담 덜었나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조27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와 견줄 땐 38.6%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상반기 내실 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부담이 지속된 탓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23조6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79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는 반도체 가격 상승, 운송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 3분기부터는 이러한 부담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우려로 전분기대비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고 운송 비용 부담이 감소함에 따라 다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단 분석이다. 

현대모비스의 주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판매량도 증가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총 102만680대로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했다. 기아 역시 올 3분기 총 74만8766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비용 부담이 줄면서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전 세계에 사업장을 보유해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는 크지 않으나 현대차, 기아의 판매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동화 부품, 언제쯤 돈 될까

전동화 부문의 수익성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전동화 부품 매출이 증가하곤 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 중이어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전동화 부품에서 매출 2조10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4.1%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오는 3분기도 전동화 부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의 친환경차(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도 고성장을 이어나가는 중"이라며 "3분기 전동화 부문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하고 E-GMP(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기반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로 1대당 매출액도 6.7% 증가할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전동화 부문에서 얼마만큼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다. 현대모비스는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각 사업 부문별 매출은 공개하는 반면 각 부문별 영업이익은 공시하지 않아서다.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제조 △모듈조립 부문을 합한 '모듈 및 핵심부품'의 영업이익은 공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상반기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에서 8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에선 영업손실 대부분이 전동화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사업 부문이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 건 사실"이라며 "정확히 얼마만큼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지는 공개할 순 없지만 증가하는 매출 대비 손실이 같은 규모로 불어나는 구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영업이익의 약 90%가 A/S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동화 부문의 흑자 전환 시기가 빨라질수록 편중된 영업이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모듈·부품 부문에서 대부분 나오고 영업이익은 A/S 부문에서 나오는 구조"라며 "전동화 부문의 흑자 전환이 빨라질수록 한쪽으로 편중된 영업이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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