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기부 美 행사에 53억원 투입..대통령은 불참

신윤하 기자 2022. 10. 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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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불참 통보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행사들에 총 53억6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K브랜드 엑스포의 부대행사인 미니콘 및 판촉전에는 중소기업해외시장진출 예산 중 13억원이 투입돼 K팝 콘서트 및 이벤트, 판촉전 부스 제작·운영, 사전·사후 홍보영상 제작에 사용됐다.

중기부가 공 들인 해외 행사에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불참하자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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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컴업'의 1.7배 규모.."중기부 핵심 사업이었는데"
김회재 "예산 낭비"..'중소스타트업계 홀대론' 불만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감염병 퇴치 기금 마련을 위한 글로벌 펀드 7차 재정 조달 회의서 윤석열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불참 통보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행사들에 총 53억6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행사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예산의 1.7배 규모로, 중기부의 하반기 핵심 사업이었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 'K MINICON 및 판촉전' 행사에 총 51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행사를 준비·진행하기 위한 직원 출장비로는 2억1000만원이 쓰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미국 순방 동안 한미 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윤 대통령이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대기업-스타트업 공동관'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중기부는 행사 직전 대통령실로부터 불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예정에 없던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수출상담회가 열리는 'K브랜드 엑스포'에도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K브랜드 엑스포의 부대행사로는 한류공연과 중소기업 제품 현장판매전을 결합한 K MINICON도 개최되고 있었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는 25억5000만원의 중기부 예산이 투입됐다. 창업사업화지원 예산 10억1000만원, 민관협력창업자육성 예산 9억70000만원, 한국벤처투자의 자체 예산 5억7000만원이 쓰였다. 해당 예산은 행사장 및 네트워킹 임차·조성, 세미나·데모데이·IR 등 기업조성, 현지 인건비 및 기타 경비에 소요됐다.

K브랜드 엑스포에는 중소기업해외시장진출 예산은 13억원이 쓰였다. 부스 설치비 및 현지 인력 운영, 바이어 상담 및 통역, 영상 카탈로그 제작 등 홍보·마케팅비로 사용됐다.

K브랜드 엑스포의 부대행사인 미니콘 및 판촉전에는 중소기업해외시장진출 예산 중 13억원이 투입돼 K팝 콘서트 및 이벤트, 판촉전 부스 제작·운영, 사전·사후 홍보영상 제작에 사용됐다.

행사 준비 및 진행을 위한 중기부 직원들의 출장 비용으로는 2억1000여만원이 지출됐다. K브랜드 엑스포와 미니콘을 위한 중소기업중앙회, 대중소협력재단 등의 실무자 8인도 현장 지원에 나섰다.

중기부가 공 들인 해외 행사에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불참하자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중기부는 벤처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예산도 40%가량 삭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뉴욕 순방 당시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에 참여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불러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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