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 예상"..백신·감염으로 생긴 면역력 약화

이영애 기자 2022. 10.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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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과 겨울 북반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6차 재유행을 불렀던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보도에 따르면 톰 벤셀리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 생물학과 교수는 "올 가을과 겨울 감염자가 BA.5 재유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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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인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에서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 가을과 겨울 북반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6차 재유행을 불렀던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보도에 따르면 톰 벤셀리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 생물학과 교수는 "올 가을과 겨울 감염자가 BA.5 재유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가 얼마나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그는 "예방 접종과 감염으로 인한 항체 보유자가 많아지면서 위중증 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는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유행 이유로는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의 항체 수준이 낮아진 점이 꼽힌다. 벤셀리스 교수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사람들의 면역 약화에 따른 것으로 예측된다"며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꼭 새로운 변종이 등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계통도에서 새로운 변이를 추적 중인 톰 피콕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바이러스학과 박사후연구원은 "백신의 표적이 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새로운 변이는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BA.5에서 변형이 생긴 BQ.1.1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켄타우로스 변이(BA.2.75)나 싱가포르와 덴마크, 호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BA.2 하위변이인 BA.2.3.20도 있다.

벤셀리스 교수는 "다양한 변이 중 하나 혹은 이들의 조합이 새로운 유행을 부를 수 있다"며 "대부분 변이들이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어 어떤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2019년 이후 지난 2년간 유행을 멈췄던 인플루엔자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9월 16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당 4.9명을 넘어섰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다행히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2가 백신이 새롭게 나타날 변이에도 정상 작동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효과는 지속적이지 않을 수 있다. 윤롱 리처드 카오 중국 베이징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중화항체를 형성하려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니퍼 누조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어떤 백신이든 중증화를 막는데 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은 가을과 겨울 부스터샷을 통해 중증화를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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