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개월만의 정상' 하나카드..우승으로 이끈 원동력 세 가지

김동우 2022. 10.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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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시즌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전반기 우승
'호화전력'에 힘입어 1~2R 선두, 3R 고전에도 끝내 정상
'전반기 MVP' 응우옌 팀내 최다승수(21승) 일등 공신
카시도코스타스 공백 메운 이상대 '100점짜리' 활약
김진아 '제몫 톡톡'..김가영 든든한 허리 역할
'맏형' 김병호와 신정주까지 어우러진 팀워크
백창용 해설위원 "중요한 순간 응집력 빛났다"
하나카드는 지난 6월 창단된 이후 4개월만에 PBA팀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PBA 제공)
지난 6월 창단한 신생팀 하나카드가 PBA팀리그 전반기 우승을 차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나카드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리스와 베트남의 ‘강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응우옌꾸억응우옌이 가세했고, 김가영과 대한당구연맹 3대회 연속 우승 출신 김진아로 이어지는 최고의 여자콤비. 여기에 신정주와 ‘맏형’ 김병호로 팀 구성을 마치며 호화전력을 꾸렸다. 6명 중 4명이 프로무대 챔피언 출신이다.

하나카드는 22/23시즌 초반부터 기대에 걸맞은 전력을 과시하며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한 하나카드는 전기리그 마지막인 3라운드에선 예기치 못한 부진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대혼전 가운데에서도 결국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켰고,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팀창단 4개월만에 일궈낸 성과였다.

하나카드는 `전반기 MVP` 응우옌의 맹활약을 필두로 대체선수 이상대, 김진아 등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고지에 올랐다. 특히 `주장` 김병호는 팀원 전체를 아울러 끈끈한 팀워크를 이끌었고, 김가영도 훌륭한 허리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사진=PBA 제공)
①우승 일등공신은 전반기 MVP 응우옌…21승17패 팀내 최다 승수

하나카드 전반기 우승의 일등공신은 전기리그 MVP 응우옌꾸억응우옌을 꼽을 수 있다. 응우옌은 단‧복식 통틀어 38경기에 출전, 21승17패로 팀 내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애버리지(1.525)도 팀내 최고에 오르며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는 “응우옌 선수가 1~3라운드 내내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활약하며 중심선수로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며 응우옌의 활약상을 높이 샀다.

②카시도코스타스 대체선수 이상대 ‘100점짜리’ 활약

대체선수로 들어온 이상대 활약도 100점짜리였다. 하나카드는 2라운드를 앞두고 ‘에이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이탈하며 이상대를 긴급히 수혈했다. 이상대는 “당구치면서 이렇게 떨어본 적 없다”고 할 정도로 긴장했지만 팀리그에 훌륭하게 적응했다. 특히 2라운드에선 9경기서 7승2패를 기록, PBA팀리그 8개 팀 51명의 선수 중 승률 단독1위를 기록하면서 에이스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김병호는 이상대의 2라운드 활약에 대해 “당시 이상대 존재감은 카시도코스타스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③김진아 쏠쏠한 활약, 김가영 든든한 허리…김병호가 이끈 팀워크

다소 걱정됐던 김진아 활약도 쏠쏠했다. 김진아는 올시즌 PBA투어서 3회 연속 128강서 탈락하는 등, 개인투어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팀리그에선 하나카드 내 승수 2위(40경기 19승), 전체 공동11위로 제몫 이상을 해냈다.

또한 김병호는 수훈갑으로 김가영을 꼽았다. 김병호는 “김가영 선수가 경기 내외적으로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줬다. 팀창단 초기였던 1라운드 때는 카시도코스타스, 응우옌 등 외국선수들과의 소통에 중심역할을 했고, 2라운드부터는 PBA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김진아 선수를 적극 도왔다”고 강조했다.

김병호는 “김가영 선수의 숨은 희생이 팀워크를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을 줬고, 팀원간 믿음과 응집력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호는 지난 5월 ‘팀리그 드래프트‘ 행사에서도 팀워크를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백창용 해설위원은 “하나카드가 8개팀간 혼전구도 가운데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역량못지않게 중요한 순간에 뛰어난 응집력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하나카드의 팀워크를 높이 샀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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