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잘 키우면 '복덩이'라는데..'2022 희귀 반려동물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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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자격'이 있을까.
희귀 반려동물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2022 희귀 반려동물 박람회'가 반려동물 업계 주최로 10월1일부터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하지만 아잔틱 게코의 새끼가 시장에서 약 1800만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희귀 반려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펫테크(펫+재테크)'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한 부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재미도 있고, 돈도 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입양병'이 생긴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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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류 인기…한마리 5000만원 넘기도
반려동물에 ‘자격’이 있을까. 귀엽지 않아도, 크기가 너무 작아도 사람들과 교감을 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희귀한 동물들이 있다.
희귀 반려동물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2022 희귀 반려동물 박람회’가 반려동물 업계 주최로 10월1일부터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개최됐다. 올해는 5월에 이어 두번이나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에 참여한 부스는 86개에 달했다.

◆박람회의 주인공은 ‘도마뱀’=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한 동물은 도마뱀이었다. 도마뱀은 유전적 형질이나 색깔에 따라 종이 달라지는데 ‘크레스티드 게코’는 도마뱀 가운데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마치 머리 옆에 볏이 달린 것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평균 수명은 15년이고 사료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키우기가 쉽다. 사람과의 스킨십도 좋아해서 애착 형성도 잘 이뤄진다. 짝짓기 할 때의 ‘메이팅콜’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를 제외하곤 울지 않기 때문에 소음 문제도 적다. 발바닥에 미세 섬모가 달려 있어 어디든 잘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레스티드 게코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종은 ‘릴리화이트 게코’다. 몸이 하얗고 커갈수록 색깔이 조금씩 변한다. 가장 희귀하고 비싼 종은 ‘아잔틱 게코’다. 시가는 약 55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같은 종과의 교배에서만 나오는데다가 나올 확률도 25%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색깔도 일반 도마뱀류에서 보기 힘든 검은색이다. 하지만 아잔틱 게코의 새끼가 시장에서 약 1800만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희귀 반려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펫테크(펫+재테크)’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암컷과 수컷의 가격 차이가 10배 이상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부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재미도 있고, 돈도 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입양병’이 생긴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스티드 게코 말고 ‘펫테일 게코’, ‘레오파드 게코’, ‘카푸치노 게코’ 등도 사람들로부터 꾸준한 애정을 받고 있다.

◆순하게 생긴 ‘뱀’은 또 다른 인기 반려동물 = 뱀도 떠오르는 반려동물 가운데 하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종은 ‘볼파이톤’이다. 마치 몸이 불타오로는 것 같은 무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성격이 순하고 참을성이 강해 사람을 잘 물지 않고, 무난하게 키우기 쉽다. 옥수수 알갱이를 닮은 무늬를 갖고 있는 ‘콘스네이크’도 키우기 쉬운 뱀이다.

◆그 외 이색 반려동물은? = 주머니하늘다람쥐과의 포유류인 슈가글라이더와 사슴벌레ㆍ고슴도치ㆍ친칠라ㆍ햄스터ㆍ관상어 등을 소개하는 부스가 박람회를 다채롭게 꾸몄다.

◆반려동물 시장은 ‘뜨는’ 시장 =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반려동물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에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개ㆍ고양이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동물 외에도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반려동물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려동물 영업장도 다양해지고 있고, 종사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대비 반려동물 영업장은 7.3%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0.7% 증가했다.
대학에서도 반려동물 사육ㆍ교감ㆍ보건을 가르치는 학과가 생기고 있다. 중부대학교 반려동물학부, 계명문화대학교 펫토탈케어학부 등이 유명하다. 박람회에 참가한 조준승 중부대학교 반려동물학부 학생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여하는 건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서 진로에 대한 고민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고, 학과도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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