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 "여당의 MBC 공세는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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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IFJ·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은 4일 “국민의힘이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발언을 잘못 보도했다고 비난하며 수차례 공세에 나선 것은 MBC와 한국 언론에 대한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라고 밝혔다.
IFJ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을 MBC 탓으로 돌리는 여당의 행태와 관련해 ‘한국의 여당은 MBC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제목의 성명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IFJ는 성명에서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이 MBC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사장 사퇴 요구, 야당과 유착 가능성 주장, 항의 방문, 검찰 고발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데 대해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앙토니 벨랑제 IFJ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윤 대통령은 보도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언론인들을 은폐를 위한 구실로 삼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제기자연맹은 전 세계 140개국 60만명이 넘는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언론단체다.
IFJ는 성명에 지난달 30일 KBS, SBS, YTN, JTBC, OBS 등 5개 방송사 기자협회가 낸 공동성명과 한국기자협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성명 내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부와 여당의 몰염치한 행태와 적반하장격 공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을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IFJ는 지난달 30일 아시아-태평양지부 SNS에 “MBC에 대한 여당의 고발은 언론을 협박하는 전형적인 사례이며,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IFJ 성명 전문이다.
IFJ(국제기자연맹) 성명서
한국의 여당은 MBC 방송국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PPP)은 공영방송인 문화방송(MBC)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발언을 잘못 보도했다고 비난하며 수차례 공세에 나섰다. 국제기자연맹(IFJ)은 한국기자협회(JAK)와 함께 MBC와 한국 언론에 대한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를 규탄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후, 윤 대통령은 라이브 마이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효과적인 법안 통과 능력을 언급하면서 모욕적인 언어(소음 때문에 음성이 가려졌지만 MBC TV 자막 등을 통해)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방송 후, 여당은 MBC의 자막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불법적으로 잘못 전달했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9월 26일, 공영방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고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MBC 보도가 '국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박성제 MBC 사장의 사퇴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여당 소속 의원은 MBC 편집자와 기자, 박성제 사장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관계자들도 MBC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공영방송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외교적 위상을 훼손하고 MBC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착 가능성을 주장했다.
9월 28일, 여당 의원들은 MBC 상암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팅을 하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9월 29일, MBC 박성제 사장과 보도국장 등 4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런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는 기자들과 전국언론노조에 의해 방송장악을 위한 시도라는 비판과 반대에 부딪혔다.
9월 30일, 국내 방송사 5개 기자협회는 한 언론사를 겨냥한 위선과 위험한 법적 판례를 강조하며 대통령실의 행태를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령을 충실히 실행한 기자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아울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부와 여당의 몰염치한 행태와 적반하장격 공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IFJ 앙토니 벨랑제 사무총장은 "명예훼손으로 언론을 고발하는 것은 협박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윤 대통령은 보도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언론인들을 은폐를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영문>
South Korea: MBC network sued for defamation by ruling party
The ruling People Power Party (PPP) of the Republic of Korea has launched several intimidatory public and legal attacks against public broadcaster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MBC), accusing the outlet of misreporting President Yoon Suk-yeol’s remarks during a trip to New York.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 (IFJ) joins its affiliate, the Journalists Association of Korea (JAK), in condemning the censuring of MBC and other Korean media in a clear violation of press freedom.
Following a meeting with United States President Joe Biden, President Yoon was heard on a live microphone appearing to use offensive language in reference to US President Joe Biden’s ability to effectively pass legislation. Though the audio was obscured due to noise, MBC TV subtitles interpreted President Yoon’s remarks as, “If those [expletive] do not pass it in the [parliament], [Biden] will lose face.”
Following the broadcast, PPP representatives stated that MBC’s subtitles had unlawfully misrepresented the comments of President Yoon, claiming he was instead referring to pending legislation in the Republic of Korea’s National Assembly.
On September 26, PPP lawmakers announced they would pursue legal action against the public broadcaster and file complaints through the Press Arbitration Commission and the Korea Communications Standards Commission. Lawmakers alleged MBC’s reporting harmed the ‘national interest’, demanding the resignation of MBC CEO Park Sung-Je and an official apology. Later that day, a PPP-affiliated member of the Seoul Metropolitan Council filed an official police complaint accusing MBC editors, reporters and CEO Park Sung-Je of defaming the president
PPP officials also claimed MBC’s reporting constituted ‘fake news’, arguing that the public broadcaster damaged the Republic of Korea’s security and diplomatic standing and alleged a possible tie between MBC and the opposition Democratic Party.
On September 28, PPP lawmakers conducted a protest outside the Sangam offices of the MBC Network, holding a press conference while picketing. And on September 29, four people, including the president of MBC and the head of the press, were charged with defamation and other charges to the prosecution.The exercise was met with counter-protests, with journalists and media workers’ associations criticising the exercise as performative, intimidatory and an ‘excuse to take control of broadcasting’.
The press associations of five broadcasters in South Korea released a joint statement on September 30 criticising the actions of the president’s office as an attack on press freedom, highlighting the hypocrisy and dangerous legal precedent set by targeting one news outlet.
The JAK said: “The Journalists Association of Korea strongly supports the efforts of journalists who faithfully practice the media's mandate of monitoring and criticizing power. In addition, it declares that it will fight strongly against the dishonest behaviour of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which are trying to cover the sky with the palm of their hand, and the offensive against the enemy.”
IFJ General Secretary, Anthony Bellanger, said: “Suing the media for defamation is a typical example of intimidation. President Yoon should be held accountable for what he reportedly said and not use journalists as an excuse to cover up for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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