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 신호진, 전체 1순위로 OK금융행
대학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신호진(21·인하대)이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
신호진은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34명의 신청 선수 중 1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신호진은 키 187㎝로 큰 편은 아니지만 점프력이 뛰어나고 특히 리시브 능력이 준수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호진은 올해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기술이 잘 돼 있는 선수”라며 “신장이 크지 않지만 점프력 좋고 힘도 좋다”고 평가했다. 석 감독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석 감독은 “우리 팀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공격이나 서브는 좋긴 하지만 리시브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조재성이 흔들린다면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기량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호진은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3학년 이전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하려다 1년 더 대학리그에서 뛰었다. 신호진은 “지난 1년 간 경험했던 게 아주 많다”며 “실력이나 심리적으로 향상됐다고 생각해 지난해 신청을 철회했던 게 인생을 봤을 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터로 올해 ‘최고 신인’으로 거론된 이현승(21·한양대)은 2순위로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센터) 김준우(22·홍익대)가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세터 한태준(18·수성고)은 고졸 선수 중 가장 앞선 4순위로 우리카드에 호명됐고, 세터 김주영(18·순천제일고)도 5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전체 6순위는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은 세터 박현빈(18·성균관대)이었다. 박현빈은 드래프트 신청 당시 자신의 학교폭력 전력을 자진 신고했다. 박현빈은 중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언어 폭력과 기합 등을 해 출석 정지 10일과 전학 조치를 받았다. 드래프트 참가 선수가 학교폭력 전력 사실을 자진 신고해 징계가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VO 상벌위원회는 박현빈이 자진 신고했고, 전학에 해당하는 학교폭력 수위인 점 등을 고려해 올 시즌 2라운드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한편 1라운드 마지막 순번 대한항공은 리베로 송민근(22·중부대)을 호명했다.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됐던 미들블로커 배하준(21·성균관대)은 개인 사정으로 드래프트 당일 신청을 취소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34명의 신청자 가운데 22명(수련선수 5명 포함)이 지명을 받았다. 21명이 선발된 2016~2017 드래프트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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