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커머스 청사진'..주가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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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글로벌 기반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시장은 냉소적이다.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간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총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에도 네이버 주가는 급락한 것.
앞서 포쉬마크 주요 경쟁사로 손꼽히는 중고패션 거래 앱 '디팝'은 지난해 미국 C2C 업체인 '엣시'에 약 16억 달러(약 2조3천억 원)에 인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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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네이버 CFO "인수가 및 시점 적정"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글로벌 기반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시장은 냉소적이다.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간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총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에도 네이버 주가는 급락한 것.
네이버는 4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전 거래일 대비 8.79% 급락한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0년 4월 16일(17만500원)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상대적으로 비싼값에 인수해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네이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는 등 증권사들 투자 의견 및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도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반응이 기우라고 일축했다.
최 대표는 “대형 인수합병(M&A)을 하면 인수하는 기업에서는 어떻게 시너지가 날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중고패션 시장이 2026년 2190억 달러(312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수치를 제시하며 “아직은 (시장이) 태동하는 시기고, 큰 가능성이 있다”면서 “너무 큰 우려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앞서 포쉬마크 주요 경쟁사로 손꼽히는 중고패션 거래 앱 ‘디팝’은 지난해 미국 C2C 업체인 ‘엣시’에 약 16억 달러(약 2조3천억 원)에 인수된 바 있다. 당시 디팝 매출 규모가 포쉬마크의 5분의 1 수준이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기업가치로 인수한 것은 좋은 기회라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김 CFO는 “인수하는 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네이버와 포쉬마크의 C2C 커머스 전략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당장 어느 정도의 가치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기에 그런 현상(주가 하락)이 발생한다”며 인수 가격과 시점이 적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포쉬마크 본연의 내성적 변수보다는 외형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회사를 매력적인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최근에 거래되고 있는 유사 업체들 및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가는 적정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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