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에도 외국산 쌀 썼던 식품사 "국산 사용 늘리겠다"

배동주 기자 2022. 10. 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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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국내 주요 식품사 수장들은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쌀 가공식품에 국산 쌀 사용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산 쌀 가격 하락에도 수입산 쌀을 쓰고 있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국산 쌀 사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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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국내 주요 식품사 수장들은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쌀 가공식품에 국산 쌀 사용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이 4일 오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산 쌀 가격 하락에도 수입산 쌀을 쓰고 있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국산 쌀 사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햇반컵반-빅스팸마요덮밥’, ‘햇반컵반-빅참치마요덮밥’ 등 햇반컵반 7종에 사용하는 쌀을 기존 국내산에서 미국산인 칼로스 쌀로 변경했다. 냉동볶음밥류 쌀도 2020년 국산에서 수입산으로 바꿨다.

임 부사장은 “즉석밥 제품인 햇반에 사용하는 쌀은 전량 국산으로 지난해 기준 6만t이 국산이었고, 2000t만이 수입산 쌀이었다”면서 “찰기 등 일부 특성 차이를 반영해 수입산 쌀을 썼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 쌀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국산 쌀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참치치즈 김치볶음밥’에는 국산 쌀을 쓰고 있지만 ‘불닭철판볶음밥’, ‘진라면볶음밥’ 등은 외국산 쌀로 만든다. 즉석밥인 오뚜기밥 수출용 제품에도 일부 수입산 쌀을 사용한다.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한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국산 쌀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수출용 일부 제품 등에 수입산 쌀을 쓰는데 이 비중이 1.2% 정도”라면서도 “일부 사용되는 수입산 쌀도 국산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가 4일 오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 인상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4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한 바 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쌀값은 떨어졌는데, 국산 쌀을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은 부적합했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풍작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달 20㎏ 기준 4만7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000원에 비해 약 25%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임 부사장은 “햇반 제조원가 중 쌀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다”라면서 “쌀을 제외한 용기 등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까지 모든 비용이 올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참석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는 “발주사의 요청에 따라 수입산 쌀을 대부분 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산 쌀 사용을 늘려나겠다”고 답했다. 농심미분은 농심이 라면 등 제품에 사용하는 쌀가루 면, 프리믹스 등을 공급한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는 이미 전량 국산 쌀로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2016년 9월 농협과 합작해 세운 간편식 생산법인이다. 농협이 공급을 맡고 오리온농협에서 제품을 생산해 오리온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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