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시총 상위株 강세에 2.5% 올라..코스닥은 3.6%↑

김효선 기자 2022. 10. 4. 16: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4거래일 만에 종가 2200선 탈환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시총 상위주 강세
네이버, 미국판 당근마켓 인수 소식에 8% 급락

10월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2.5%, 3.6%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 폭을 키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영국의 감세 법안 철회 소식에 미국 증시가 2% 넘게 상승하자,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200선을 회복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89포인트(2.50%) 상승한 2209.38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9포인트(2.50%) 상승한 2209.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189.51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를 전후로 2200선을 회복하며 등락했다. 장중에는 2212.38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7일(종가 2223.86)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영국의 감세 법안 철회 소식에 일제히 상승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감세안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파운드화는 반등했고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지난주 4% 선까지 치솟았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일(현지 시각) 3.65%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3.802%)에서 0.15%포인트가량 내린 것이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6% 상승한 2만9490.8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 오른 36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 상승한 1만815.44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공급관리자협호(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반등 및 미 국채금리 안정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하루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2168억원 어치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매도 전환하며 2066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14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원픽’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하루 동안 2420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252억원), POSCO홀딩스(235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NAVER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 가까이 오르며 5만5200원에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는 각각 4.22%, 3.73% 상승하는 등 시총 상위 주의 상승 폭이 컸다. 네이버는 이날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락하다가 낙폭을 키우며 8.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4포인트(3.59%) 오른 696.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 1326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181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과 HLB가 4% 넘게 올랐으며,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주도 강세였다. 리노공업은 8% 가까이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50.9)가 예상치(52.8)를 하회함에 따라 오히려 긴축 부담 및 채권 변동성이 일부 완화됐다”면서 “여기에 영국의 감세안 철회 소식까지 이어지며 금융시장에 깔린 불안심리가 후퇴해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세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를 불안하게 했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4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