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투자의 겨울왕국에서 살아남는 법? 퀀트 투자 전략 파헤치기

KBS 2022. 10. 4. 16: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퀀트 투자는 레시피 투자와 동일...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정량과 규칙대로 투자
- 배우기 쉬운 퀀트, 투자에 쏟는 시간 적어.. 감정 배제한 투자 가능
- 주식시장 과거의 패턴 반복, 퀀트 프로그램으로 과거의 주식이나 채권 움직임 확인 가능
- 돈 잃지 않고, 손실 최소화 하는 게 투자의 1법칙... 주식·채권·실물자산·달러로 자산 배분해야
- 개별주 100% 손실도 가능... 자산군에 투자하고 최대 손실 10% 내외로 유지되도록 세팅
- 개인연금·퇴직연금 ISA는 절세 효과... 금융기업 상품보다는 직접 ETF 투자가 이익
- 과거 데이터 살펴보면 4월·11월에는 주식 수익 높고, 5월과 10월은 부진
- 복리 수익 기준 소형주는 44%, 대형주는 9%... 위험 부담과 투자자들 회피 심리 작용
- 어렵단 편견과 한번 손실 후 이탈, 소형주 위주라 심리적 불안함과 3개월 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 등 퀀트 막는 요소 많아
- 퀀트 전략 공개 이후에도 미국 제외한 대다수 나라는 수익률 유지
- 투자 실력 키우려면 무작정 전문가를 따르기보다 과거 사례와 실제 주가를 비교 분석하는 습관 들여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4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강환국 작가 (‘퀀트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김방희> 최근 투자의 겨울 왕국이라고 할 수 있겠죠. 청취자 여러분들도 주식에서 30% 손해 보고 있습니다. 이거 언제 팔아야 됩니까? 이번 생에 주식으로 돈 벌 수 있습니까? 이런 질문들을 보내주고 계신데 미국 통계이기는 합니다마는 미국 시장에서 보통 투자자 실적 평균을 내보면 S&P500 일반적인 시장 평균의 50~75% 사이에 대부분 있다고 그래요. 무슨 얘기냐 하면 시장을 이기기는커녕 시장의 절반 내지는 한 3분의 2 정도 실적을 내고 있다는 건데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장이 뜨거울 때 사서 지금처럼 차가워질 때 팔기 때문이죠. 그걸 경계하라고 저희 성공예감도 거듭 말씀드렸죠.
저희들 시나리오 말씀드린 대로라면 지난해 연말 전에 많이 팔고 지금부터 연말까지 싸질 때 사는 게 답일 텐데 이게 참 심리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패닉해 있는 데 산다는 게. 증시라는 게 뜨거울 때는 한없이 오를 것 같다가도 지금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으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시는데 그래서 감정을 가급적이면 배제하고 투자하는 방법, 즉 객관적인 데이터로만 투자하는 방법 얘기를 좀 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런 식의 공부를 해두시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요. 최근에 퀀트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를 쓴 강환국 작가에게 퀀트라는 게 뭔지 개념부터 실전 활용 방법까지 배우도록 할 텐데요. 이분 낯이 익은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유튜브 보고 계신 분들은 일전에 한번 나오셔서 파이어족을 대표해서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사회생활 13년 하시고 조기 은퇴를 했는데 지금도 특별한 일은 아니고 개인적인 투자라든가 일만 하시는 거죠? 좋아하시는 일만 한다고 하셨는데.

◆강환국> 네, 그렇습니다. 전업 투자하고 있고 그리고 유튜버 하고 있고 작가 그리고 방송인 그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전업 투자자의 삶이 꿈이라는 젊은 세대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 전업 투자자라는 게 상당히 어려운 길이기도 하잖아요. 왜냐하면 시장이 이렇게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니까 시세에 따라서 본인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 텐데 비교적 그걸 극복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개발하셨기 때문에 마음 좀 편히 지내시는 거죠? 강 작가님은.

◆강환국> 저는 요즘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습니다.

◇김방희> 다 파셨어요? 아니면 유지하고 있는데도 그런 겁니까.

◆강환국> 제가 4월 22일에 거의 다 팔았다가 8월에 좀 찔끔 들어갔다가 이번에 최근에 또 손절을 했습니다.

◇김방희> 손절하시면 마음 아프시잖아요. 그래도 손해를 보고 판 거니까.

◆강환국> 마음 아프기는 했는데 총자산 대비 1~1.5% 그 정도 잃었거든요. 그래서 아프기는 한데 그렇게 대단히 크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우리 강환국 작가님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파이어족의 대명사시고 지금은 전업 투자자인 셈이신데 후회는 안 하신 거죠?

◆강환국> 너무 좋습니다. 다시 회사 가고 싶지 않아요.

◇김방희> 예전에도 한번 인터뷰 때 말씀해 주신 기억은 납니다마는 회사 가시기가 그렇게 싫으셨어요?

◆강환국> 아니요. 그때도 사실 꽤 재미있기는 했는데 지금이 훨씬 더 재밌습니다.

◇김방희> 지금이 훨씬 더 재밌다. 퀀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퀀트 투자. 말 자체가 어려워서 이게 뭐다 하고 처음 정의를 내려주셔야 될 텐데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강환국> 이거는 그냥 사실 레시피 투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갑자기 식당을 차려야 되는데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식당을 하려면 그냥 제 감으로 음식을 만들면 큰일 나겠죠. 그것보다는 그냥 알려진 레시피를 어디서 가져와서 그걸 처음에 베껴서 하는 것이 제 식당이 살아남는 길일 겁니다. 투자도 마찬가지거든요. 투자도 굉장히 많은 레시피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퀀트 투자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식당 얘기를 하면 누구나 수긍을 할 텐데 대부분 사람들은 본인이 투자를 굉장히 잘한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딱 보면 14급인데 본인은 한 6단, 7단 정도 되는 걸로 생각을 하거든요. 여기서 많은 비극이 옵니다.

◇김방희> 퀀트라는 말은 이제 퀀터테이티브. 그러니까 계량적 투자의 약자를 따서 퀀트라고 하는데 1980년대부터 수학자, 공학자들이 월스트리트나 금융가로 많이 내려와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 우리 강 작가께서 말씀해 주신 레시피를 짜서 이제 기계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을 배제할 수 있다는 건데 그러니까 레시피대로 투자를 하시다 보면 어떤 종목이든 방식이나 규칙 이런 데는 예외 없이 그냥 딱 그 레시피대로만 하는 겁니까? 나는 이 후추를 더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래서 감히 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레시피대로?

◆강환국> 원래 사람이라는 게 레시피가 있으면 뭔가 내가 그거를 추가하거나 빼고 싶은 그런 유혹에 듭니다. 그런데 아마 세계적인 레시피를 해보신 분도 아마 아시겠지만 거기서 내가 뭔가 집어넣고 하면 그게 망하게 되는 거죠. 투자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김방희> 다만 아까 언제 뺐다 다시 들어갔다 다시 뺐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처럼 최종적으로 장의 상황을 보면서 다 뺀다 등의 결론은 본인이 내리는 거지 레시피가 내려주는 건 아니지 않아요?

◆강환국> 그래서 감정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도 내가 만든 레시피를 꾸준히 따라할 수 있느냐 없느냐 거기서 결국은 좌지우지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훌륭한 레시피가 있어도 내가 그걸 안 쓰면 그만이죠. 그러면 다시 내 감정이 들어오게 됩니다.

◇김방희> 나만의 투자 규칙 레시피라고 표현해 주셨습니다마는 이걸 세워서 반복하면 된다, 이런 얘기인데 사실 보통의 투자자들이 따라할 만한 여러 가지 기법들이나 방식들이 많이 소개가 됐어요, 언론에도. 가치 투자 그러니까 좀 싸게 살 수 있는 저평가된 기업에 배팅하는 거고 차트 열심히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건 기술적 투자라고 그러고 경제 상황을 주로 주목하시는 분들은 매크로 투자하신다고 그러고 요즘에는 아예 우리가 너한테만 알려주마 그러면서 돈을 받고 리딩방, 유튜브를 통해서 투자 정보를 매매하는 이런 방식들도 있는데 왜 본인은 그렇게 퀀트 투자를 믿고 계십니까? 장점이나 특징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죠?

◆강환국> 조금 전에 말씀하신 가치 투자라든지 기술적 투자, 매크로 그리고 정보 매매 이런 것도 잘하면 다 돈을 벌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예를 들면 제가 워런 버핏과 비슷한 레벨의 가치 투자를 하려면 제 생각에는 그래도 최소 한 10~20년 정도는 투자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그분은 대가니까요. 그런데 사실 퀀트 투자 같은 경우는 그 고수의 레벨을 올릴 때까지 그냥 기술적인 것을 공부하는 것은 한두 달이면 충분합니다. 사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그냥 조기 축구하는 사람을 한두 달 만에 프로리그에서 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사실 투자가 거의 유일한 분야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 큰 강점은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게 기술을 한 번 배워놓으면 투자 자체에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 굉장히 적거든요. 그래서 시간은 별로 안 들이고 그리고 성과는 굉장히 좋다. 그래서 가성비가 좋고 또 세 번째는 이 퀀트 투자라는 것은 정확한 레시피가 있기 때문에 이 레시피로 내가 과거에 투자를 했으면 얼마를 벌 수 있었다라는 것을 검증 가능하거든요.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저희는 그거를 백테스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내 룰대로 투자를 했으면 과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가 그걸 입증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네 번째는 이미 말씀하셨지만 이 투자를 계속 실행을 하고 내가 거역하지 않는 이상은 내 심리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배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 네 가지 정도의 장점 때문에 추천해 주고 계신데 다만 아까 배우기 쉽다는 얘기에 동의 못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프로그램 그러면 이미 어려운 용어처럼 들리고 보통 투자자들이 과연 이걸 배워서 실행할 수 있느냐 의심도 되는데 어떻게 이게 쉬워질 수 있습니까?

◆강환국> 이게 퀀트라고 하면 일단 단어도 되게 생소하고 뭔가 수학을 거의 박사급 레벨로 해야 될 것 같고 코딩은 당연히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일단 제 얘기만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 고등학교 수학도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미분, 적분을 어떻게 하는지 지금 문제 내면 저 못 풀 거거든요. 저도 이제 중학생 레벨이고 코딩은 당연히 못하고 엑셀 정도는 조금 다를 줄 압니다. 그 정도인 저도 할 수 있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이 퀀트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워낙 발달돼 있어서 그냥 일반인들도 쓸 수가 있고요. 여기가 라디오니까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은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러나 제 책에 보시면 거기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어디서 찾을 수 있고 그걸 어떻게 다뤄서 내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김방희> 그럼 프로그램 자체는 유료입니까?

◆강환국> 지금 이 책에 나온 건 지금 당장은 무료인데 아마 연말 정도는 유료로 전환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것 말고도 다른 유료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다 그냥 연 20~25만 원 그 언저리입니다. 그렇게 비싼 것 같지는 않아요.

◇김방희> 그렇죠. 그러니까 감정을 배제하고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보면 기계적인 어떤 판단을 내리는 셈인데 합리적 투자라고 할 수 있나요. 그걸 오히려 사람들은 불합리한 투자라고 여길 가능성도 있거든요. 시장이 이렇게 변동성이 큰데 기계적으로 한다고 그게 어떻게 합리적이야 이렇게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강환국> 사실 미래는 과거와 다르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자세히 보면 미래에도 과거에 있었던 패턴들이 계속 반복될 뿐입니다. 사실 지금 예를 들면 전쟁이 났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이런 게 굉장히 새로운 것처럼 사람들이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금융과 경제 역사를 공부를 안 했습니다. 사실 이런 사례는 계속 무수히 있어 왔거든요. 그런데 백테스트를 하면 이런 구간에 주식이나 채권이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움직였는가 그거를 보면서 얼추 감을 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백테스트가 절대로 무의미한 거는 아닙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어떤 전략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거죠. 그 프로그램을 돌려가지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게 수익률이 얼마나 날까 이런 것들을 보고 판단해 볼 수 있다는 거죠.

◆강환국> 그렇죠. 소프트웨어가 할 수 있는 거는 사실 이런 겁니다. 우리가 많이 주장하는 게 있잖아요. 예를 들면 퍼가 낮은 기업이 좋다. 또는 PBR이 낮은 기업이 좋다고 하는데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실제로 그런가 한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가 있고요. 투자 전략을 만들면 이 전략이 과거에 먹혔는가, 그걸 볼 수가 있고. 세 번째로 이 전략이 좋다고 판단이 되면 이 전략에 맞는 종목이 무엇인가 그걸 뽑아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걸 소프트웨어를 할 수가 있죠.

◇김방희> 우리가 강 작가님을 모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대목에 있는데요. 우선 심리가 70%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대가 중에 많은데 지금 심리에 얽매여서는 투자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상황이죠. 그러나 사실은 가장 투자의 적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고 그러자면 심리를 배제해야 되고 그래서 퀀트 투자를 한번 배워보자는 건데. 그냥 무작정 한번 따라 해보는 개념으로 여쭤보죠. 그러니까 파이어족 선택하셨을 때가 몇 년도였죠?

◆강환국> 저요, 작년이요. 2021년입니다.

◇김방희> 그때는 장 괜찮았잖아요, 그래도. 그때하고 지금 다른데도 언제든지 퀀트 투자에 적용할 만한 법칙 같은 게 있다는 거죠.

◆강환국>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어떤 게 제1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강환국> 제1의 법칙은 또 워렌 버핏의 말을 빌려서 돈트 루즈 머니인데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돈을 잃지 말라고 했고 두 번째 룰은 워렌 버핏이 첫 번째 룰을 까먹지 말라라는 거였습니다. 그게 맞는 것 같고요. 그게 철칙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돈을 잃지 않는가 그게 중요한 것 같거든요. 물론 정확히 말해서 돈을 아예 안 잃는 방법은 없고요. 손실이 날 때 그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산 배분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자산 배분은 말 그대로 자산을 배분을 하는 건데 여기서 배분하는 게 예를 들면 주식 5개, 10개 배분한다. 이런 거는 자산 배분이 아니고요. 그거 말고 주식, 채권, 실물자산 그리고 원화와 달러화. 이렇게 배분하는 것이 제대로 된 자산 배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산을 배분을 하면 사실은 아무리 이상한 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내가 10% 이상 손실을 보는 것이 사실은 어렵습니다.

◇김방희> 10% 이상 손실 보기가 오히려 어렵다. 자산을 배분해 놓으면.

◆강환국> 네. 보면 거기 나오는 자산이 주식, 채권, 실물자산 그리고 달러화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이 4개 자산이 전부 다 함께 망하는 경우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이번장이 특이한 상황인데 그중에서 주식, 채권이 동반 하락을 하고 실물자산도 별로 크게 수익을 못 내는 그런 상황인데 이럴 때는 또 달러가 많이 올라가서 포트폴리오를 살려주는 그런 역할을 해줍니다.

◇김방희> 자산 배분. 사실은 신경 안 쓰고 대부분의 투자자금을 주식 같은 데 그냥 다 집어넣는데 그게 아니다. 자산 배분. 또 손실 보지 않는 방법 뭐가 있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이런 것들은 프로그램에 다 집어넣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강환국> 그럼요. 그리고 사실 두 번째 방법은 제가 딱히 이 책에서 다루지는 않았는데 추세추종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세추종이라는 것은 그냥 단순하게 최근에 많이 올랐던 친구들을 사고 그리고 특히 주식 같은 경우가 주식시장이 부진할 경우에는 주식시장을 다 팔아버리고 그리고 안전자산으로 넘어가는 것이 추세추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안전자산은 현금이 될 수도 있고 채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렇게 추세를 추종하는 것. 자산 배분 얘기를 다시 좀 해보자면 구체적으로. 자산을 나누는 것.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런 생각들을 못해 하거든요. 그냥 주식에 다 몰아놓고는 하는데. 우리 강 작가께서는 재산 배분이 중요하다는 걸 언제 느끼셨고 왜 이 자산 배분이 필수적이라고 손해를 보지 않자면, 그렇게 생각을 하시게 된 거예요.

◆강환국> 자산 배분을 안 한다고 하면 보통 주식 종목 몇 개의 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펀드 투자를 해서 주식 종목 20개를 산다. 이런 것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는데요. 그렇게 하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최근 20년 동안에 최악의 순간에 50~60% 손실이 거의 무조건 발생합니다. 물론 그게 일시적이고 다시 오르기는 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아무리 일시적이라고 하더라도 50~60% 정도의 손실을 절대로 버텨가지 못합니다. 그때까지 몸이 망가지거나 내 멘탈이 망가지거나 무슨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냥 주식에만 투자를 하면 아무리 분산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보통 20년 투자하면 한 10번 정도는 20% 이상의 손실이 납니다. 2년에 한 번은 20% 이상 깨지는 거를 버텨야 되거든요. 대부분 사람의 멘탈은 그걸로 버틸 수 없습니다.

◇김방희>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산 배분이 절대적이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강환국> 그리고 사실 이게 언제 맨 처음에 이 개념이 나왔냐 하면 성경에 보면 전도서에 솔로몬 대왕이 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자산을 7개, 8개로 나눠야 된다. 왜냐하면 세상에 어떤 재앙이 있을지 너는 알 수 없으리라는 말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위기 무슨 위기, 무슨 위기 다 있는데 그거가 오기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은 없습니다. 그냥 오는 거예요. 그 위기는. 그런데 자산 배분을 하면 어떤 위기가 오든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김방희> 그런데 중요한 건 그 네 가지 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술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강환국> 그건 사실 사람마다 다 의견이 다르기는 하는데 제 책에서는 어떤 식으로 썼냐 하면. 17.5% 한국 주식, 17.5% 미국 주식 그리고 25% 한국 채권, 25% 미국 채권 그리고 15% 금. 이렇게 비중을 잡았습니다.

◇김방희> 그게 일관되게 유지되는 겁니까? 아니면 시기에 따라 달라집니까, 비중 자체가.

◆강환국> 저 같은 경우는 11월, 4월에는 주식 비중을 조금 더 높이고 5월, 10월에는 조금 더 낮추고 그리고 반대로 11월, 4월에는 채권 비중을 낮추고 5월, 10월에는 좀 더 높이는 그런 버전을 이 책이 사용을 했는데 솔직히 그거 안 해도 됩니다.

◇김방희> 안 해도 되고 그냥 이대로 그냥 가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 비중은 어떻게 결정된 겁니까? 17.5%인 이유가 뭡니까.

◆강환국> 일단,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주식이 35%, 채권이 50% 그리고 금이 15%인데요. 아무래도 변동성이 높은 자산은 비중을 조금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은 비중을 조금 높인다. 그런 식으로 해서 이런 비중에 도달을 했고요. 이 비중은 이런 전략을 먼저 만든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전략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김방희> 레이 달리오를 벤치마킹했다. 손절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가 되면 무조건 털어버린다는 손절매도 프로그램화 할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 정도 손해 보면 무조건 판다, 이런 기준이 있습니까?

◆강환국> 그러니까 이게 언제 손절을 해야 되냐 안 해야 되나 구분을 좀 해 봐야 되는데요.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몇몇 종목에만 투자를 합니다. 지금 21년 말 통계를 보면 3개 종목 이하가 56.7%이고요. 그리고 5개 종목 이하가 71%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 투자자들은 그냥 종목 몇 개에 투자를 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 그때는 무조건 손절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사실 우리가 10번 투자해서 8번 50% 수익을 내고 2개가 잘못돼서 90% 손실이 났다라고 하면 10번 투자해서 우리가 8번 돈을 벌고 2번 깨졌는데도 불구하고 총 수익이 75%가 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도 계세요. 내 종목은 그럴 리가 없어 –90% 불가능한데.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도 한때 IMF 때 -90% 실제로 떨어진 적이 있고요. 그리고 삼성전자와 경쟁했던 노키아라는 기업이 그런데 옛날에 굉장히 잘 나갔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나락에 가서 보이지도 않고 있고 옛날에 엔론이나 리만 브라더스에 투자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투자를 배우고 나름대로 펀드 매니저도 열심히 활약했던 사람들이에요. 결론은 뭐냐 하면 개별주는 정말 마이너스 100%도 가능하다. 어떤 종목도 그렇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손절이 무조건 필요하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해드려도 어차피 손절 안 하실 거 알아요.

◇김방희> 못하는 거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죠.

◆강환국> 그래서 이제 자산 배분 전략 같은 경우에는 손절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최대 손실이 10% 언저리로 유지가 되고 그리고 자산 배분은 자산군에 투자를 합니다. 개별주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주식, 채권, 실물자산, 이런 전체 자산 군에 투자하기 때문에 얘네들이 전부 다 제로로 가는 것은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이상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김방희> 그 손실을 줄이는 게 워낙 중요한 원칙이다. 보니까 퀀트에서도 그걸 기준으로 이제 시작한다는 말씀이신데 최근에 보니까 개인연금, 퇴직연금, ISA 계좌 같은 걸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요. 이분 연금 갖고 있는 분들 재산 배분은 좀 일반적인 투자자와 달라져야 합니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강환국> 일단 개인연금, 퇴직연금 ISA는 절세 효과 때문에 상당히 좋은 겁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가입하면 매우 좋고요. 그런데 여기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금융 기업이 미리 펀드나 상품을 만들어줘서 거기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거는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제가 2년 전인가 한번 계산을 해봤는데 얘네들의 평균 수익이 0%였습니다. 예금보다 훨씬 더 적어요.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은 직접 ETF를 통해서 내가 굴리는 방법입니다. 그거는 자산 배분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주식 35%, 채권 50%, 금 15% 이런 포트폴리오를 ETF로 내가 직접 만들 수가 있고요. 퇴직연금의 경우에는 선물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ETF에 투자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금 선물 ETF는 투자를 할 수가 없는데 그 대신에 금, 현물 ETF가 있으니까 거기에 투자하면 되고요. 미국 채권 선불 ETF는 투자가 불가능하나 한국 시장 40%, 한국 주식 40% 그리고 미국 채권 60%에 투자하는 그런 ETF가 있으니까 그거에 투자하면 됩니다. 퇴직연금을 할 경우는요.

◇김방희> 다 방법은 있는 거예요?

◆강환국> 방법이 있습니다.

◇김방희> 이른바 마켓 타이밍이라고 그러죠. 이제 올 확률이 높은 자산 사고 조만간 내릴 것 같은 자산은 파는 건데 한국 시장에서 비정상적 현상 이게 심리가 불러 온 거겠습니다마는 기업 가치라는 게 월말이 다르고, 크리스마스 다르고 그런 건 아닐 텐데 어쨌든 그때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 때문에 효과라고 불리는 것들이 나타나잖아요. 월말, 월초 효과도 있고 연말 효과, 핼러윈 효과, 크리스마스 효과 이런 것들도 있는데 계절과 시간 이런 것들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까?

◆강환국> 저는 있다고 보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기업 가치가 3월, 5월, 7월, 12월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는 하는데 주가라는 거는 기업 가치 말고 다른 요소들도 많이 반영을 합니다. 특히 인간의 심리 또는 단체적인 패턴 이런 것을 많이 반영을 하는데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특정 월, 일 그리고 시간에 주가가 높고 특정 월, 일, 시간에는 주가가 낮다는 겁니다. 그것도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고요. 그리고 예를 들면 11월 4월에는 주식 시장의 수익이 대부분 높았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5월, 10월에는 별로 안 좋았고요. 이게 지금 한국 시장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 시장도 물론이고 전 세계 시장이 똑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당연히 활용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저는 좋다고 봅니다.

◇김방희> 강환국 작가와 함께 카운트 투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투자의 시기이긴 합니다마는 지금 공부를 해두자고 저희들이 거듭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중 바닥에 근접해서 바닥을 다지는 작업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럴 때 공부해 두시는 게 좋다는 맥락인데요. 아까 전략적 검증이 가능하다고 했으니까 프로그램에 한번 넣어보는 거죠. 과거의 패턴들을. 그러면 이게 유효한 전략인가를 따져볼 수 있는데 최근 같은 기술주나 대형주들이 어려운 시기에 소형주 해야 된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소형주 투자 전략인데 이런 거 돌려보면 괜찮게 나옵니까?

◆강환국> 사실 저는 왜 대형주로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김방희> 그래요?

◆강환국> 저도 대형주를 거의 안 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이게 그냥 표본을 보면 최근 20년 동안 우리가 대형주, 대형주라는 건 여기서 시가총액 상위 10%를 말합니다. 상위 200개 기업 정도겠죠. 그렇게 투자를 하면 연봉이 수익이 한 9% 정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소형주 같은 경우 소형주는 여기서 이제 시가총액 하위 10%를 말하는 건데 소형주에 투자하면 연봉이 수익이 44% 나옵니다. 이게 비교를 할 수가 없어요. 그 여기서 물론 소형주 중에서 망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당연히 마이너스 100%가 되는 건데 그거를 다 감안을 해도 시가총액 하위 10% 기업에 투자를 하면 연봉이 수익이 44%, 44와 9는 하늘과 땅의 차이기 때문에 저는 대형주를 별로 그렇게 보지도 않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바로 그 부분이 심리를 배제했을 때 의외의 결과인데 심리적으로는 불안하다거든요. 소형주가. 그래서 안 하는데 한두 종목으로는 이걸 다 모아서 해봤더니 기계적으로 해도 훨씬 수익률이 높다는 건데 초보 투자자는 그 심리를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불안하다는 생각 때문에 못할 것 같은데 괜찮다는 말씀이시죠?

◆강환국> 일단 첫 번째는 위대한 투자자 리츠 데니스는 투자가 심리적으로 편하면 그거 하지 말아라, 성공적인 투자는 무조건 심리적으로 불편하다는 명언을 한 번 남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그리고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소형주에 대한 편견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아주 쉽게 들으면, 예를 들면 내 아들이 취업을 한다 하면 대기업 보낼래? 중소기업 보낼래? 하면 아마 대부분 부모님들은 대기업이 하는 것을 선호를 할 겁니다. 그리고 이 중소기업이 특히 IMF 때 줄서서 하는 것도 많이 봤고 그리고 뭔가 불안해 보이고 소위 어떤 기업인지도 모르고 뭐 한지도 모르는 소위 현대 언어로 듣보잡이라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편견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냥 그 편견을 한번 까보고 실제 숫자를 분석하면 소형주의 수익이 대형주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매일 그런 거는 아닙니다.

◇김방희> 그렇죠. 그런데 크게 보자면 그렇다는 말씀이고 미국 시장도 상황이 비슷한가요? 소형주가 유리한가요?

◆강환국> 미국 시장도 소형주의 수익이 대형주보다 훨씬 높고요. 단 지금 우리가 한국에서 투자를 하는데 저는 미국 소형주 투자를 별로 많이 안 해봤어요. 실전에서. 그래서 그걸 할 때 거래 비용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제가 잘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소형주 투자가 꽤 큰 금액으로도 별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김방희> 다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까 복리 수익 기준으로 소형주가 44%이고 대형주가 9%였는데 이렇게 높은 이유는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이다. 워낙 소형주 자체가 좀 불안하니까 그거에 대해서 일종의 보상을 해주는 측면 때문에 이렇게 수익이 높아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은가요?

◆강환국> 그거 매우 일리가 있으신 말씀입니다. 소형주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받는다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는 한데 그런데 그거 치고는 보상이 너무 높은데요.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높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너무 크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김방희> 우리 증시의 심리적 부분, 그러니까 소형주를 우습게 보는 편견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시장에서 비교적 대중이나 주식시장 자체가 편견을 가지고 있거나 왜곡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내면 레시피라도 더 좋은 레시피를 만들 수는 있는 거겠군요.

◆강환국> 그렇죠. 사실 이 주식시장에 말씀하신 편견이나 미신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보통 방송이나 유튜브 들으면 그거를 기억을 해서 집에 와서 그게 실제로 맞나 안 맞나 그 백테스를 돌려보는 거를 생활화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하죠.

◇김방희> 그렇군요. 퀀트 투자의 강점을 얘기하시면서 속 편하다 이런 말씀을 지난번에도 해 주셨고 했는데 가성비가 좋다는 말씀도 해주셨고 그런데 왜 사람들이 많이 안 할까요? 사람들이 많이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 아닐까요?

◆강환국> 저도 지금 어머니한테 퀀트 투자를 가르치면서 또 다음 책을 쓰고 있기는 한데 그런데 어머니한테 이것저것 많이 읽게 시켰죠. 그런데 그걸 다 읽으시더니 저한테 하시는 소리가 야, 환국아, 도대체 사람들이 이거 왜 안 하는 거냐 라고 이제 여쭤보시더라고요. 혹시 얘네들 바보 아닌가 이렇게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사실 왜 아직도 비퀀트들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기는 하지만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 본 바로는 첫 번째 사람이 그냥 막연하게 처음부터 이거는 어렵고 내가 하는 못할 것 같다는 그런 편견이 잡혀 있으면 무슨 말을 해줘도 그 편견이 깨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단 그게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 퀀트 투자도 당연히 안 먹히는 구간이 나옵니다. 사실 그런데 그건 다른 투자를 다 마찬가지예요. 가치 투자니, 기술적 투자니 다 안 먹히는 구간이 나오는데 그런데 보통은 한 번 시도를 해도 안 먹히는 구간이 한 번 나오면 다 이탈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스토리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테슬라와 구글을 샀으면 친구들 만나서 신나게 떠들 수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무슨 주식 샀니, 까먹었는데, psr 낮고 매출 총이익이 높은 기업 샀어 하면 얘 뭐야 하면서 그것부터 대화가 불가능해지거든요. 그런데 사실 사람은 보통 돈을 벌기 위해서 주식을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냥 어울리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요. 그리고 지루합니다. 3개월 동안 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거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많이 거래를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게 저한테 스릴을 주거든요. 저는 이제 스릴을 포기하고 돈을 선택한 사람이고, 많은 사람들은 돈을 포기하고 스릴을 선택합니다. 그런 게 있고, 그리고 소위 소형주, 내가 잘 모르는 심리적으로 불편한 일을 많이 해야 된다 이런 것도 있는 것 같고요.

◇김방희> 질문 몇 가지 소화를 해보겠습니다. 방수현 님이 단점 없어요? 아까 말씀하신 게 단점인가요? 좀 지루하고 어디 가서 내 자랑할 수 없고 이런 것들인가요.

◆강환국> 그렇죠. 많은 사람들은 투자할 때 그거를 추구합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는요. 그래서 투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가, 아니면 내 자존심을 세우고 내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가, 또는 도박 본능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는가 그거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투자를 해야 되는 겁니다.

◇김방희> 또 한 가지 미국 내에서도 사실 퀀트 투자와 관련해서 논란이 제기된 건데. 많은 사람들이 퀀트 투자를 한다. 참가자의 상당수가 그게 훨씬 편하고 돈 버는 데 득이 된다 그랬을 때는 퀀트 투자가 실제로 원하는 만큼 수익을 못 올리게 되지 않아요? 너도 나도 다 하는 거예요.

◆강환국> 실제로 미국 대형주에서는 더 이상 퀀트 투자가 잘 안 먹힙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미국에서는 헤지 펀드들이라는 친구들이 있는데 걔네들이 지금 돈이 제가 알기로는 2, 3조 달러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수익을 내야지 그 수익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를 쓰고 수익을 내려는 노력을 하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금융공학이 많이 발달한 거고요. 실제로 얘네들도 퀀트를 많이 하고 헤지 펀드 중에서 톱10 중에서 7개 정도의 퀀트 펀드로 알고 있어요. 어쨌든 그래서 제가 이 책에 쓴 이 단순한 전략들은 미국 대형주에서 잘 안 통하거든요.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이 논문을 썼습니다. 이런 전략들이 공개된 다음에 시장에서 수익이 줄어들었는가 아닌가 봤는데 오로지 미국 시장에서만 수익률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이런 전략이 다 공개된 후에도 그 수익이 계속 유지가 된다는 게 그 논문의 결과였고요. 물론 그 나라에는 한국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 사람들은 그런 논문이나 이런 거 나오면 기를 쓰고 보고 실전에 그런 식으로 투자를 해서 초과 수익이 줄어드는데, 그건 미국에만 해당된 결과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조짐이 아직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김방희> 재무학 용어를 빌리자면 미국 시장은 비교적 효율적인 시장이 돼서 너도 나도 하면 수익률이 줄어드는데, 다른 나라는 아직은 비효율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이런 말씀이시고. 박성춘 님이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돼야 시작하는 게 좋습니까. 저는 1000만 원 정도밖에 없는데 이런 자산 배분이 필요한가요? 예를 들어서 미국과 우리 주식 35%, 25% 이렇게 1000만원도 해야 되는 걸까요?

◆강환국> 이분이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일단 1000만 원이 있으니까 그거를 개별주로 1억으로 뻥튀기 한 다음에 그 후에 자산 배분을 하시겠다는 건데. 여기서 그런데 착각에 빠지신 건데 그 1000만 원이 왜 1억이 될 거라고 믿냐 이거죠. 그게 100만 원이 될 가능성이 사실은 더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고요.

◇김방희> 그런데 1000만 원도 자산 배분을 하고, 퀀트 투자를 하는 게 맞다고 보시는 거예요?

◆강환국> 저는 처음부터 정석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게 투자라는 것이 사실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되어 있고 그거는 퀀트 투자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실수를 초창기에 비교적 작은 돈으로 범하는 것이 저는 훨씬 좋다고 봅니다.

◇김방희> 배울 게 있다면 오히려 그런 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 있으니까. 금액이, 금액 작은 걸 프로그램화해서 퀀트 투자를 할 경우에는 굉장히 소액의 배분이나 또 포트폴리오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 않나요. 많이 사지는 못하잖아요.

◆강환국> 사실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ETF들이 몇 만 원대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예를 들면 내가 100만 원이 있다고 하면 그냥 그 ETF 몇 개만 사면됩니다. 몇 십 개가 아니라. 그래서 가능하고요. 또 반대로 소형주에서도 상당히 큰 금액을 소화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아시는 분은 시가총액 하위 10%에만 60억을 투자하고 계시거든요, 퀀트 방법으로. 그런데 잘 먹히고 그분 말로는 몇 백 억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김방희> 그래요? 그럴 정도로 아직 이제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 사람들의 심리 때문에 과소평가된 영역이 있다 이런 건데. 투자는 거듭 말씀드립니다. 개인의 선택이고 퀀트 역시 아까 손실 구간이 있다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좀 편안한 투자법으로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까 강환국 작가님은 이제 추천하시는 건데. 그래도 이것만큼은 좀 주의하고 꼭 알고 계셔야 된다, 어떤 걸 강조하시겠습니까.

◆강환국> 일단 퀀트 투자가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가장 과학적 투자에 맞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레시피들을 전부 다 검증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퀀트 투자를 굳이 안 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그냥 소위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장하는 말을 믿지 말고, 그게 믿나 안 믿나 과거 사례를 찾아본 다음에, 실제로 주가랑 비교 분석을 해서 이런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는데 이럴 때는 진짜 주식이 올랐나 안 올랐나 그런 것을 분석을 해보는 습관을 가지면 투자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무조건 누구의 말에 의존하지 말고 실제 과거에는 그런 일이 벌어졌나를 한번 과거의 패턴을 보면 되니까. 퀀트 투자가 주는 시사점은 그거라고 보는 거군요.

◆강환국> 그렇습니다.

◇김방희> 전업 투자자라는 젊은 세대의 꿈, 이제 이루고 계신데 퀀트 투자를 통해서 그걸 현실화시키고 계신데. 앞으로 꿈은 뭡니까. 이제 투자는 투자 실적에 대한 기대를 물론 앞으로 하시겠지만 그것 말고 또 다른 삶에서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계신 게 있나요?

◆강환국> 100권, 1000만 명, 1조라고 하는데요. 제가 지금 책을 6권 썼기 때문에 94권 남았습니다. 10권은 내년 끝날 것 같아서요. 이거는 챌린지가 아니고 100권 가야 되고요. 제가 지금 구독자가 16.8만 명인데, 1000만 가야죠. 그리고 자산을 1조로 올리고 싶습니다. 소박한 꿈들이죠.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세 가지 꿈을 가지고 계신데 그런 점에서 보면 전에도 얘기했지만 파이어족이라고 일을 놓은 건 아니라 이제 진짜 흥미로운 일들을, 흥미로운 도전을 하고 계시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강환국 작가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지금 점점 더 목소리를 얻고 있는 분야죠, 퀀트 투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환국> 감사합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