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월드컵 되니 또 다른 문이" FIFA로 월드컵 뛰는 차두리
온누리 기자 2022. 10. 4. 16:16
"세계 축구 흐름을 배우고, 이런 정보를 한국 지도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정말 기쁜 일일 것 같아요."
차두리(42) FC서울 유스 강화 실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참석합니다. 차두리는 최근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엔 TSG에 합류해 전 경기를 보면서 그 경기들을 분석하고 또 세계 축구 흐름 파악을 함께 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선수로 대회를 치렀던 차두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 차례 더 선수로 뛰었고,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해설을 맡아 현장을 찾았습니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신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코치로 월드컵을 누볐는데, 이번엔 FIFA의 일원으로 또 한 번 경기장을 누비게 된 겁니다.
차두리는 "월드컵이 되면 상황이 가는 쪽으로 열리는 것 같다. 선수로, 코치로, 이번에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파악하는 임무로 가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월드컵이 되면 항상 무언가를 해서 현장에 꼭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TSG는 월드컵 기간 모든 경기를 보고 분석한 뒤 대회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또 대회 최우수 선수와 최우수 골키퍼, 베스트 영 플레이어 및 베스트11 등 뽑고 세계 축구의 트렌드를 게시합니다.
현재 TSG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맡고 있으며, 차두리는 벵거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과 권유로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축구 선수가 FIFA가 관장하는 월드컵 분석팀에 합류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 축구 흐름을 배우는 동시에 그 흐름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기회인 까닭입니다. 차두리는 "몇 차례 TSG 그룹 만남에선 정말 놀라웠다. 공을 몇 번 만졌는지, 패스를 몇 번 했는지는 기본이고 그걸 넘어서 압박상황에서 공을 몇 번 받았는지, 상대 등 뒤에서 움직인 게 몇 번이었는지 이런 세세한 데이터가 모두 주어진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아 감독들에게는 점점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이터 활용 방법을 한국 축구에 알려줄 수 있다면 그 역시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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